- [이슈위클리]'갑질 피해 폭로' 박슬기 SNS 댓글창 폐쇄→쯔양 의혹들 마지막 해명
- 입력 2024. 08.02. 15:14:58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이번 주도 연예계는 크고 작은 각종 사건 사고들이 발생했다. 한 주간 화두에 올랐던 뜨거운 이슈들은 어떤 게 있을까. 지난 한 주간(7월 27일~8월 2일) 대중의 이목을 끌었던 다양한 소식들을 되짚어봤다.
이슈위클리
◆ 박슬기, 갑질 피해 폭로 여파...SNS 댓글창 폐쇄
박슬기의 SNS 계정은 지난달 31일 오후 기준 댓글창이 폐쇄된 상태다.
이날 박슬기는 갑질 피해 폭로 이후 심경을 SNS에 남기기도 했다. 그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게시물에는 "나 많이 여린가봐요...초면인 어떤 언니의 DM에 눈물 콧물 다 쏟네"라는 글이 담겼다.
그가 공개한 DM에는 "그 누구도 당신께 함부로 못하게 아셨죠? 자기자신보다 소중한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어요. 괴롭히는 사람 있으면 제가 (생략). 언니한테 전화해요. 겁 안 나거든..아셨죠?"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박슬기는 "언니 뭔데 이렇게 남편보다 든든한건데요. 내 가족이에요?"라고 답했다. 또 박슬기는 자신을 향한 응원 DM, 이에 대한 답글을 달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슬기의 이 같은 SNS 활동에 대해 대중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박슬기가 주어 없는 갑직 피해 폭로를 해 논란이 된 것. 일부 네티즌들이 '갑질 배우'를 색출하기 시작하면서 애 J은 피해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이지훈과 안재모가 '갑질 배우'로 거론됐다. 때아닌 갑질 의혹에 이지훈과 안재모는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지훈은 지난 28일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본인을 향한 댓글을 캡처해 올린 후 "이런 일에 이름이 거론된 거 자체가 내가 부족해서다. 지난 과거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슬기한테도 뭐라 하지 마시고 기사도 그만 내 주시고 여기서 마무리되길 바란다. 여러분의 추측은 아쉽게도 빗나갔다"고 덧붙였다.
이지훈 아내인 아야네도 "저한테 많은 분이 디엠으로 루머에 관해 물어보시고 걱정하시는데, 저희 남편 아니니 그만 걱정해주셔도 된다"고 밝혔다.
박슬기도 이지훈이 영화배우 A씨가 아님을 직접 밝혔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이지훈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지훈오빠는 저와 몽정기2때 정말 재밌게 촬영했고, 지금도 너무 좋아하는 오라버니다"라며 "아빠 되신 것 축하한다"라는 글을 적었다.
안재모 역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갑질 의혹을 직접 부인했다. 박슬기의 매니저는 안재모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수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슬기는 앞서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 출연해 "예전에 영화 찍을 때 있었던 일"이라며 남자 배우 A씨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박슬기는 "라디오 생방송 일정 때문에 (영화 촬영)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며 "사전에 얘기가 된 상황이었는데 함께 있던 매니저에게 햄버거를 양보했더니 한 배우가 우리 매니저 뺨을 때리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박슬기는 "'야 이 개XX야, 너는 지금 네 배우가 안 먹는데 너는 왜 먹어'라고 하더라. 그 배우가 나한테는 직접 욕을 못 하니 들으라는 식으로 매니저한테 화풀이한 것 같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박슬기는 배우의 실명을 언급했으나, 영상에는 비공개 처리됐다.
한편, 갑직 배우 폭로에 대한 파장이 커지자 'A급 장영란' 제작진이 해당 내용을 편집했다.
◆강제 중단 '보일러룸 서울 2024' 오버셀링 논란…정부 "공연법 검토"
'보일러룸 서울 2024'(이하 '보일러룸') 공연이 과도한 인파 밀집으로 중단돼 티켓 오버셀링 논란을 빚은 가운데, 정부가 공연법 검토에 나섰다.
'보일러룸' 공연은 지난달 27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인 28일 오전 4시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명 DJ 페기 구 공연을 앞두고 새벽 1시께 인파가 몰려 강제 중단됐다.
서울성동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12시 40분께 공연장에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위험하다는 내용의 신고를 여러 차례 받고 출동했다. 관객들은 경찰, 소방 당국의 안내에 따라 순차적으로 대피해 귀가했다. 이날 현장에서 5명이 호흡 곤란 증상을 호소했지만 바로 회복했으며, 이외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연을 준비 중이었던 세계적인 DJ 겸 음악 프로듀서인 페기 구는 자신의 SNS에 "(공연) 티켓을 구매해주신 모든 분께는 빠른 시일 내에 환불을 해드리라고 요청해둔 상태"라며 "오늘 오신 분들과 못 들어오신 분들을 위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다음 공연을 협의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보일러룸' 공연장 면적은 1, 3층 합쳐 약 4000㎡로 수용인원은 2000천명이었으나, 외부에서 관객들이 계속 몰려들어 소방 추산 총인원은 약 4500명이었다. 또 주최 측이 판매한 표는 6천 장 이상인 것이라는 추측이다.
관객들은 주최 측이 공연장 수용 가능 인원을 고려하지 않고 티켓을 판매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대피 과정에서 별다른 공지 없이 운영진이 무대에 올라와 DJ 공연을 중단시키고 관객들을 퇴장시키고, 구역별 안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 등 미흡한 운영 방식을 지적했다.
주최 측은 관객들을 대상으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행사 장소의 인원 제한 원칙을 준수했으나 지역 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로부터 안전상의 이유로 공연 진행이 제재됐다. 해결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관객 안전이 최우선이었기 때문에 결국 제재사항을 따르기로 했다"라며 "티켓을 구매하신 분들께는 전액 환불해드릴 것"이라고 공지했다.
책임을 회피하는 모양새의 공지에 관객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 관람 후기에는 "오버셀링 인정하고 공식 계정으로도 사과해라", "경찰과 소방관분들께서 미리 조치를 해주셔서 다행이지 조금만 늦었으면 모두 정말 위험한 상황에 놓일 뻔했다", "공연 문화의 기본인 안전 수칙을 무시하고 공연을 기획했으면 디제이, 관객들에게 책임을 돌리지 말고 사과문,보상문제 정도는 똑바로 발표해라"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상파 9시 뉴스 등에서도 '보일러룸' 공연 중단을 다루는 등 사건이 커지자, 29일 행정안전부는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협의해 공연법과 지자체 관리 체계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연장은 공연법에 따라 공연 전 지자체에 안전관리 계획 등이 담긴 재해대처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제출하지 않거나 지자체의 보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과도한 규제라는 반발 및 문화 위축 등의 이유로 사실상 사설 공연장에 대한 관리는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행 공연법에 나오는 재난관리 수준이 적정한지, 부족하다면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파악할 것"이라며 "아울러 지자체의 공연장 관리 체계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등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사고('보일러룸')에 대해서도 그리 넓지 않은 면적에 많은 인원이 몰린 만큼 계획서가 어떻게 돼 있고 실제 계획서대로 이행이 됐는지 등을 문체부 및 지자체와 소통하며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공연계도 타격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공연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공연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연제작사 콘텐츠플래닝 노재환 대표는 지난달 29일 낸 입장문을 통해 "아직 정산 진행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관객과의 신뢰가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공연을 예매한 관객이 문제없이 공연을 관람하러 오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플래닝은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쉬어매드니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뱀프X헌터’ 등의 제작사다. 그러면서 노 대표는 "관객의 불안감을 먼저 해소한 이후 정산 문제를 풀어나갈 예정"이라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티몬과 위메프를 통한 상품 판매는 즉각 중단했다"고 알렸다.
'월드디제이페스티벌'(이하 '월디페') 측도 비상이 걸렸다. '월디페' 측은 지난 16일부터 3일간 위메프를 통해 '슈퍼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한 바 있다. 업계예 따르면 '월디페'의 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월디페' 주최 측은 최근 대표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환불 부분은 티몬과 위메프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내년 월디페 티켓을 구매하신 분들에게 절대 피해가 가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지했다.
한편, 대규모 소비자 피해와 함께 정산과 환불 지연 사태를 겪고 있는 티몬과 위메프가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두 회사는 최근 대규모 환불 사태와 거래처 이탈 등으로 자체적으로 재정 상황을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며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법원은 향후 심문기일을 열어 두 회사가 제출한 신청서를 검토한 뒤 회생 절차를 개시할지 여부를 판단한다. 통상 이 절차는 1주일가량 걸린다.
정부는 이날 기준 두 회사의 판매자 미정산 금액을 약 2천100억원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5월까지 정산되지 않은 금액으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미정산 규모가 최대 1조원 넘게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재웅, 환자 사망사고 논란…방송활동 중단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겸 방송인 양재웅이 환자 사망사고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형 양재진이 SNS 계정을 비공개 전환했다. 또한 양재웅 역시 '별이 빛나는 밤' 패널에서 하차하며 활동 중단 수순을 밟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 31일 오전 기준 양재진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양재진, 양재웅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형제로,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동생인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뒤, 양재웅 뿐만 아니라 예비 신부인 하니, 형 양재진에게도 악플 테러가 잇따랐다. 이에 양재진도 계정을 비공개로 돌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양재웅도 이번 사건의 여파로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의 금요일 코너 '깨끗하고 어두운 곳'에서 하차하게 됐다.
양재웅은 지난 2020년부터 '깨끗하고 어두운 곳' 코너를 통해 고정 패널로 출연해 왔다. 양재웅이 이번 사건의 여파로 해당 코너에서 하차했고, 오는 8월 2일부터 '나의 인생 영화 OST'로 대체될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SBS는 유명 정신과 의사가 운영하는 경기도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여성 A씨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으나 17일 만에 '가성 장폐색'으로 사망했다. 가성 장폐색은 장운동이 원활하지 않아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지 못해 쌓이면서 복통, 구토,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사고가 발생한 병원이 방송에 다수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정신과 전문의 형제가 운영하는 병원으로 알려지면서 양재진, 양재웅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양재웅과 결혼을 발표한 하니에게 악플이 쏟아지자 뒤늦게 양재웅은 고개를 숙였다.
양재웅은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사과한 뒤에도 비난은 계속됐다. 양재웅과 하니가 A씨 사망 4일 만에 결혼을 발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환자와 유족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또한 유가족인 A씨의 어머니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니 뒤늦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며 "어제 오전 병원 앞에서 내가 시위할 때는 곁을 지나가며 눈길 한번 안 주었던 사람"이라고 분노했다.
◆ 래퍼 치트키, 사망 자작극…뭇매
래퍼 치트키(본명 정준혁)가 신곡 홍보를 위해 사망 자작극을 펼쳐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치트키가 지난 29일 건물 옥상에서 SNS 영상을 찍다가 발을 헛디뎌 추락사했다는 게시물이 퍼졌다.
치트키의 지인 A씨는 힙합 관련 커뮤니티에 “지인 한 분이 공약을 걸어 시청자분들 중 한 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일정 수 도달하면 치트키가 옥상 가장자리에서 떨어지는 공약을 걸었는데 팔로워 달성에 성공해 지인 한분이랑 (옥상)가장자리에 섰던 것 같다”라며 “치트키가 떨어지는 흉내를 하고 기프티콘 랜덤으로 시청자분들 중 한분에게 드리고 마무리하는 계획이었는데 치트키가 미끄러져서 아래로 떨어졌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층수가 5층 빌딩인데다 중간 턱이 있고, 그 치트키 친구분이 장난인 줄 알고, 내려가 봤는데 애가 반응이 없어서 119 신고하고 응급실에 갔는데 심정지로 사망 판정 받았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치트키의 여자친구 B씨 또한 같은 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평생 추모하면서 살겠다”라며 “감정 추스르고 씀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진정이 안 된다. 너무 울어서 머리가 아픈데 좋은 곳으로 갔을 거라고 생각한다. 거기 가서도 항상 행복해”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치트키의 사망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한 네티즌은 “아는 분이 치트키가 사는 건물 앞집에 산다. 경찰들이 왔었는데 안에 사람이 나오더니 앨범 홍보하기 위해 관심을 끈 거였다고 한다. 여자친구와 본인 모두 다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 중랑구 경찰 관계자 역시 “지난 29일 상봉동 인근에서 정준혁 관련 사건, 사고 접수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치트키는 이날 자신의 SNS에 “반갑노”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치트키는 “내가 돌아왔다”라는 가사의 음악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재 치트키의 지인과 여자친구의 글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치트키의 사망 자작극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누가 신곡 홍보를 이렇게 하냐” “장난칠 걸 쳐야지” “도를 넘어섰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2003년생인 치트키는 2021년 데뷔해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한 래퍼다. 2023년 래퍼 로볼프와 길거리 난투극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김영하 작가, '롱블랙'에 표절 의혹 제기…'롱블랙' 측 "불편드려 죄송" 사과
유명 소설가 김영하 작가가 유료 뉴스레터 서비스 '롱블랙(Long Black)'에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김영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롱블랙 측이 자신의 저서에 나오는 문구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김영하가 문제를 제기한 문장은 '인생의 난제가 풀리지 않을 때면 달아나는 것도 방법이죠'이다.
김영하의 산문집 여행의 이유'에 나오는 "풀리지 않는 삶의 난제들과 맞서기도 해야겠지만, 가끔은 달아나는 것도 필요하다"와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김영하 작가는 "이 이메일을 저에게 제보한 분을 비롯해 저, 그리고 제 주변의 모든 이들이 이 이메일의 문구를 보는 순간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어떤 책의, 가장 많이 인용되는 구절이 바로 떠올랐다"며 "그런데 롱블랙 측에 문의하니 우연이라고 한다. 전혀 잘못이 없어 사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해왔다"고 밝혔다.
'롱블랙' 측은 이날 곧바로 김영하 주장에 반박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롱블랙' 측은 "이번 소개글(뉴스레터)을 작성한 콘텐츠팀 리드와 에디터는 모두 해당 책을 읽지 않았다"며 "표현은 테마에 집중해 여행의 의미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표현이 도출된 과정은 저희 팀의 협업 툴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롱블랙은 과거 김영하 작가님의 문구를 공식적으로 인용한 바 있다. 당시 참여했던 에디터는 이번 소개글에 일절 참여하지 않았다"며 "다만 오해를 사고 싶지 않아 소개 문구를 수정하고 모든 내용을 김영하 작가 소속사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롱블랙' 측의 입장 표명이 김영하 작가의 입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나치게 감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다음날인 8월 1일 '롱블랙' 임미진 대표는 결국 사과문을 올렸다. 임 대표는 "우선 '롱블랙'의 일로 독자님들의 마음을 어지럽게 해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 특히 '롱블랙'의 지난 반박 글이 지나치게 감정적이었다고 지적해 주신 부분을 부끄러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차분히 문제를 돌아본다. 저희의 의도와 무관하게, 비슷하게 보일 수 있는 문장이었다. 김영하 작가님의 입장에서도 이 문제를 바라봤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저희 입장을 설명하기보다, 먼저 이 사태에 대한 유감의 마음을 전달해야 했다. 작가님을 포함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콘텐츠를 기획, 제작, 발행 및 홍보하는 모든 과정에서 검수를 강화하겠다. 이번 일로 '롱블랙'에 실망하셨을 분들게 죄송하다. 구독자들의 믿음에 보답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송지효, 前 소속사 정산 7개월째 제자리…채권추심 이어간다
배우 송지효가 전 소속사 상대로 제기한 정산금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지 7개월이 지났다. 그러나 여전히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아 채권추심을 통해 절차를 밟아갈 예정이다.
지난 달 31일 뉴스1은 송지효가 지난해 12월 최종 승소한 가운데, 지금도 광고 모델료 10억 원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송지효 측은 해당 매체를 통해 "민사 소송으로 지급 명령을 받은 상태이지만 그 이후로 추징되지 않고 있다"라며 채권추심을 통해 미지급금을 받기 위한 절차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송지효는 지난 2022년 10월 전 소속사 우쥬록스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6개월 만인 지난해 4월 우쥬록스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정산금 지급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우쥬록스는 경영난으로 직원들 임금 체납, 권고사직 및 소속 아티스트의 출연료와 광고료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해 우쥬록스 측은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라며 "퇴사자들에게 이미 급여, 4대 보험금 등 지급이 완료됐으며, 재직자들에게는 당초 지급일에 급여가 모두 지급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소속사의 입장과는 달리 퇴사자 중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를 이유로 송지효는 "상호 간 신뢰가 깨진 부분이 가장 크다"라고 전속계약을 해지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쥬록스 측은 송지효와 전속계약 해지를 인정하며 "콘텐츠 기반의 다양한 사업 분야를 운영하는 데 있어 급격한 확장으로 인한 실수를 인정한다. 또한 기존 사업을 응원해 주고 힘이 돼주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후에도 우쥬록스의 광고비 정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송지효 측은 "우쥬록스가 정산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날짜를 어긴 게 벌써 여러 차례다. 안 그래도 신뢰가 깨진 상태에서 더 이상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정산금 지급 소송을 제기하고 우쥬록스 대표 박 모 씨를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은 송지효가 우쥬록스를 상대로 제기한 정산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우쥬록스는 송지효에게 9억 8400만 원 및 일부 지연이자 등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송지효가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청구 금액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주록스 측이 기간 내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으면서 송지효의 최종 승소가 확정됐다.
우쥬록스 측은 소송 제기 이후 법원으로부터 소장과 서증 등을 송달받았으나 소송대리인을 선임하지 않았고, 답변서도 제출하지 않는 등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모양새다. 송지효가 승소한지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 판결 이후로부터는 7개월이지만, 처음 정산금 미지급 문제가 제기된 시점으로부터는 1년 4개월째다.
우쥬록스는 소송 전부터 "투자받는 과정에서 일정이 미뤄졌던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정산금 지급 기일을 매번 어겨왔다. 또 지난해 9월에는 폐업설이 돌면서 미지급금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던 바. 송지효가 승소 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원치 않은 마무리에 누리꾼들의 안타까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쯔양, 마지막 해명…가세연의 추가 해명 요구에 대중 비판↑
유튜버 쯔양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마지막 해명 영상을 올린 가운데, 가세연은 "여론 선동"이라며 추가 해명을 요구했다. 잘못된 정보와 의혹만으로 피해자에게 압박을 가하는 가세연의 태도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쯔양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세연이 제기한 임신 중절 수술 명의도용 의혹, 유흥주점 근무 의혹, 탈세 및 유서 위조 의혹에 해명했다.
쯔양은 "중절 수술을 했던 걸 밝힐 수 없었던 이유는 첫 라이브 때 밝혔던 성폭행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A씨와) 헤어진 상태에서도 강제로 당했던 것은 몇 년간 수도 없이 많았다. 그래서 원치 않는 임신을 했고 그로 인해 병원에서 수술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하며 "명의도용에 대해서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수사를 통해 확인된다면 처벌을 달게 받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폭행 피해자 코스프레라는 의혹에 대해서 "나는 피해자 코스프레도 거짓말도 하지 않았다"라며 "듣기 거북할까봐 극히 일부분만 올린 건데 녹취마저 의심하는 분들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추가로 공개하기로 했다"라며 약 15분가량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녹취록에는 쯔양이 아픔을 호소함에도 불구하고 A씨가 욕설을 하고 구타를 하는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한 A씨는 변호사 최씨와 통화하며 "(쯔양) 돈도 다 빼앗고 성노예로 쓰다 죽여야겠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쯔양은 가세연의 무차별한 폭로와 주변인에 대한 2차가해로 고통을 호소하며, 가세연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이후 가세연은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쯔양의 '감성 호소' 여론 선동 영상 잘 봤다"라며 "가세연의 요청에 물타기 하지 마라"라고 장문의 글을 남겼다. 해명이 빈약하다는 이유로 명의도용, 유흥주점에서 근무 여부, 룸살롱 여성 2명에 대한 해명 등 자신이 제기한 3가지 의혹에 대한 추가 입장과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가세연은 쯔양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구제역, 전국진, 카라큘라, 최우석을 공개하고 응징한 채널이다. 그런데 응징은 응징이고 더 이상 쯔양 자체를 '성역'으로 만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쯔양이 공개하고 싶지 않았던 사생활과 녹취록까지 밝히며 해명에 나섰음에도 가세연은 여전히 자신이 듣고 싶은 진실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가세연의 '정의 실현'에 의문을 제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태도에 공분을 터트렸다.
특히 가세연이 임신 중절 수술 내역 확인과 관련해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는 최대 5년 전 진료내역까지 확인 가능하다고 나온다"고 한 것에 대해 "임신 중절 수술은 비급여 진료라서 의료보험 공단이나 심사평가원에 기록을 보내지 않는다"라며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해명을 요구한다"라는 지적이다.
또한 피해자인 쯔양에게 피해사실을 증명하라는 것이 옳지 않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쯔양은 온갖 증거 다 가지고 오는데 가세연이야말로 지인 인터뷰가 다다"라며 "증거는 파헤치는 가세연이 가져와야 한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