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개' 승마장 여섯 독불장군…보호자의 고민은?
입력 2024. 08.02. 22:50:00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충청남도 서산의 한 마을, 6천 평 승마장에서 개 여섯 마리가 말을 벗 삼아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2일 방송되는 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승마장의 여섯 독불장군' 편으로 방송된다.

퍼피 시절부터 말과 함께 지내서 겁도 없는 이 녀석들은 승마장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행복한 견생을 누리고 있지만, 크고 작은 사고를 치며 보호자를 속상하게 하고 있다. 그중 잭 러셀 테리어 알콩이는 승마장에서 사는 강아지답게 취미 생활로 승마를 즐기고, 서열 1위 아메리칸 불리 크롱이는 달호를 유난히 싫어해 항상 예의주시한다. 오죽하면 다른 식구들의 밥그릇까지 탐내며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까지?! 거기에 여섯 마리 모두 식탐이 좋아 먹어서 안 되는 것까지 호시탐탐한다고.

잭 러셀 테리어 세 마리, 아메리칸 불리 두 마리, 그리고 스탠더드 푸들 한 마리까지 특별한 견종들이 모여 매일 매일 엉뚱한 일들이 벌어진다. 알콩이는 일하는 아빠를 보채서 외승 나갈 때 함께 말에 올라타지를 않나, 달호와 함께 마구간을 침범해 말똥까지 먹는다. 그것도 갓 싼 똥만 고집해 보호자를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보호자가 말발굽 관리에 나서면 알콩, 달콩, 달호, 아리야가 말발굽이 갈려 나오기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과자처럼 와그작와그작 씹어 먹는다. 때문에 아이들의 입과 몸에는 말똥 냄새와 발 냄새가 폴폴 풍긴다는데. 사료도 부족함 없이 주고, 일주일에 두세 번씩 영양식으로 고기까지 챙겨주는데 아이들이 왜 이상한 걸 먹는지 보호자는 궁금하기만 하다.

하지만 보호자의 가장 큰 걱정은 따로 있다. 여섯 아이가 모두 사이좋게 지냈으면 하는데 그 사이가 조금씩 틀어지고 있다는 것. 그 중심엔 크롱이와 달호가 있다. 여섯 마리 중 유일한 홍일점인 알콩이. 사건의 발단은 달호가 7개월이던 시간으로 거슬러 간다. 당시 7개월이었던 달호가 발정기 때 알콩이한테 접근하면서부터 서열 1위인 크롱이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사무실이 피범벅이 될 정도로 크롱이는 달호를 물었고, 그때부터 달호는 크롱이를 피하기 바쁘다.

보호자 말에 의하면 평소에는 달호가 크롱이를 살살 약 올리고 날쌔게 도망가서 크롱이를 더 열 받게 한다고. 여기에 아이들과 어울리지 않고 고독을 택한 램까지 먹이 앞에서 이성을 잃고 크롱이한테 덤비는 사태까지 벌어진다. 결국 피 튀기는 싸움으로 번지고 마는데, 여섯 견식구의 평화를 되찾을 방법은 무엇일까.

말과 사람, 강아지가 교류하는 상황은 처음 봤다며 놀라는 설쌤. 먼저 말 타는 알콩이는 승마를 하기 때문에 고관절이 튼튼하다며 보호자를 안심시켰다. 크롱이와 달호의 관계에선 밥그릇 교육을 제시한다. 그동안 밥그릇을 옮겨 다니며 밥을 먹었던 크롱이는 과연 바뀔 수 있을까.

또한 여섯 견식구중 가장 아픈 손가락인 램. 램의 걸음걸이가 심상치 않다는 걸 체크한 설쌤은 함께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기를 제안한다. 검사 결과 램은 아메리칸 불리의 유전적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과연 램의 건강은 나아질 수 있을까.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EBS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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