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회사 미흡해" 전소연 공개 저격에 말 바꾼 큐브…불안한 팬들
- 입력 2024. 08.07. 15:44:13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그룹 (여자)아이들의 리더 전소연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을 향한 불만을 대놓고 드러내 파장이 일고 있다. 소속사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시점인 만큼 이들의 갈등이 (여자)아이들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많은 팬들이 우려하고 있다.
전소연과 큐브엔터테인먼트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공원에서 진행된 (여자)아이들의 세 번째 월드투어 콘서트 ‘2024 (여자)아이들 월드투어-아이돌 인 서울’(2024 (G)I-DLE WORLD TOUR [iDOL] IN SEOUL)에서다.
의혹이 커지자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가사는 무대 퍼포먼스의 일부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큐브엔터테인먼트의 부적절한 대응이 혼란을 키웠다. 한 매체에 회사와 사전 협의 없는 전소연의 돌발 행동 때문에 기사가 잘못 나가 회사가 피해를 볼 것 같아 안내해 드리고 있다"라며 해명한 것. 이에 (여자)아이들 팬들은 아티스트를 보호하지 않는 입장문에 분노를 터트렸다.
이후 전소연이 해명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항상 첫 번째 고민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을까, 두 번째 고민은 어떻게 하면 우리 팀을 더 즐겁게 할 수 있을까이다"라며 "그러다 보면 가끔은 너무 자극적으로 보이는 순간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하는 작업물도 있지만 거짓말을 한다든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려 한다든가 양심에 찔릴만한 행동을 의도적으로 하지 않는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번 퍼포먼스 역시 거짓을 적지도 굳이 회사에 숨기지도 않았다. 리허설도 모두 앞에서 수십 번은 보여가며 다 함께 만들어간 무대"라며 "10년 이상 함께 헤쳐 나간 일들을 많은 만큼 언론에 나간 기사만 읽고 회사에 부정적인 감정을 갖지는 않는다. 말이라는 건 조금만 잘못 전달되어도 의도와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어떠한 대응에 대한 우리 회사의 미흡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된 거 같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게 저 또한 노력할 테니 걱정이나 미움과 같은 불편하신 감정들이 조금은 사그라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전소연이 입장을 밝힌 이후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돌연 입장을 바꿨다. 6일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공식 계정에 “소연 님의 솔로곡 ‘Is this bad b****** number?’의 무대 퍼포먼스 관련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어떠한 공식 입장을 전달한 바가 없다. 개인의 의견이 공식 입장처럼 번지게 되어 아티스트 소연 님과 (여자)아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시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에 대하여 사과의 말씀과 함께 공식 입장문을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Is this bad b****** number?’의 무대 퍼포먼스와 가사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 언급된 시기는 계약 종료 시점이 맞으며, 재계약에 대해 원만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소연의 해명도,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수습도 논란이 이미 커질대로 커진 뒤였다. 아이돌 그룹에게는 민감한 시기에 소속사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만큼, 어떠한 해명을 하더라도 팬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속사정이야 어찌됐든 전소연과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삐걱거림'에 팬들만 상처받고 안절부절 못하는 꼴이 됐다. 과연 (여자)아이들이 '마의 7년'을 무사히 넘기고, 완전체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