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예상을 초월한다"…손현주X김명민, 예견된 연기 차력쇼 '유어 아너'[종합]
입력 2024. 08.12. 15:33:46

유어 아너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명품 배우 손현주와 김명민의 첫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지니TV 오리지널 '유어 아너'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원작에 운명의 장난을 한 스푼 더해 그릇된 부성애 속에서 모호해지는 선과 악의 경계를 그렸다.

12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극본 김재환, 연출 유종선) 제작 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손현주, 김명민, 김도훈, 정은채, 유종선 감독이 참석했다. 허남준은 코로나 19 확진으로 자리하지 못했다.

'유어 아너'는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국내에서도 친숙한 미국 드라마 '친애하는 재판장님께'의 원작인 이스라엘 드라마 '크보도'를 원작으로 한다.

연출을 맡은 유종선 감독은 "'친애하는 재판장님'이나 원작 같은 경우에는 아들을 보호하려는 판사의 입장을 주로 따라가기 때문에, 이야기의 신이 판사를 어떻게 놀리고 있는가에 대한 얘기다. 저희 이야기는 이야기의 신이 김강헌 회장도 '아무리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려고 해도 넌 깡패일 뿐이야'라고 놀리는 듯하다.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며, 두 사람의 갈등도 깊어지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자괴감도 같이 깊어진다"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유어 아너'는 손현주, 김명민, 김도훈, 허남준, 정은채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구멍 없는 연기력으로 두 아버지의 그릇된 부성애와 부자 간의 갈등, 선과 악의 모호함을 함께 그릴 예정이다.

손현주는 인간적인 면모와 현명함을 겸비한 수많은 이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판사 송판호 역을 맡았다. 송판호는 어느 날 갑자기 예고도 없이 살인자가 된 아들 송호영(김도훈)으로 인해 평생을 추구해 온 정의와 진실 앞에 눈을 감고 신념을 등진 채 오로지 아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인물이다.

그는 "선과 악, 악과 선 이 드라마에서는 나눌 필요가 없다. 감히 예상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1, 2회 보시고 3, 4회까지 보시면 그다음부터는 붙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현주는 "저에게 '유어 아너'는 잊지 못할 드라마가 될 것 같다"라며 "작년 재작년부터 드라마 얘기가 나오고 준비를 했는데, 그때 친형이 이 드라마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형과 나이 차이가 크게 안 난다. 그런데 촬영할 때 갑자기 (하늘나라로) 먼저 갔다"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형이 그립다. 제가 연기하는 것들이 헛되지 않게, 위에서 봤을 때 '유어 아너'가 창피하지 않게 만들었다. 형도 잘 봐줬으면 좋겠다. 형 보고 싶고 사랑한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김명민은 냉철하리만큼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우원그룹 회장 김강헌으로 분해 갑작스러운 둘째 아들의 죽음으로 끓어오르는 부성애를 표현할 예정이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풀고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한층 더 집요해질 그의 진실 추적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그는 "김강헌을 악역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 제가 연기하는 만큼 합리화하려고 노력했다"라며 "겉으로 드러나는 위압감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6kg 정도 증량을 했다. 그리고 얼굴에서 오는 풍기는 느낌들에도 노력했다. 내면적으로는 어떻게 김강헌답게 연기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쉽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극 중 아들 역을 맡은 김도훈, 허남준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손현주와 김명민은 김도훈과 허남준을 '후니와 주니, 주니와 후니'라고 부르며 "후니와 주니, 주니와 후니가 발전해 나가는 거 보시는 것도 재미있으실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송판호의 하나뿐인 아들 송호영 역은 김도훈이 맡았다. 법대에 입학할 정도로 똑똑하고 모범적으로 자랐지만, 한순간의 교통사고로 모든 것을 망치게 되는 인물. 허남준은 김강헌의 잔혹성과 카리스마를 빼닮은 첫째 아들 김상혁으로 변신했다. 자신과 배다른 형제였던 이복동생이 의문의 죽임을 당한 뒤 무자비한 복수를 예고한다.

김도훈은 전작 '무빙'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 그는 "호영이라는 캐릭터를 처음 봤을 때 평범하게 표현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캐릭터성을 진하게 가진 인물이라기보다는 이 상황에서 보편적인 사람이라면 이렇게 행동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표현해 보고 싶었다"라며 "잠깐이라도 방심하면 호영이가 가지는 스트레스, 압박감이 날아가더라. 그래서 평소에도 호영이를 생각하려고 했다. 러닝머신 타다가 울기도 하고, 걷다가 울기도 했다. 그만큼 감정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참한 허남준을 대신해 "남준이 형이라면 '저희 드라마 재밌게 만들었다. 꼭 봐달라'라고 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은채는 악인을 심판대에 올려 세우겠다는 소명을 가진 우원 검찰청 검사 강소영을 연기해 사건에 긴장감을 더할 전망이다.

정은채는 "사실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다. 강소영은 중간에 사건에 투입되면서 흐름을 가져오는 캐릭터인데 (손현주, 김명민) 두 분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라며 "그런데 두 분께서 현장에서 캐릭터 자체로 존재해 주셔서 저도 모르게 이입이 되고 호흡을 따라갔던 기적 같은 순간들도 많았다"라고 비화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종선 감독은 "'존경하는 재판장님'을 뜻하는 '유어 아너'인 만큼 모든 분들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고 드높일 수 있는 작업을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며 "부성애 위주로 정리돼 전해졌지만, 정은채 배우를 비롯해 백주희, 정애연 배우 등 여성 스코어도 매력적으로 그려져 균형감이 좋은 캐릭터가 많다. 그런 부분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유어 아너'는 12일 오후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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