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광복절에 태극기 뒤집고 기미가요 틀고 제작진 탓이라니(종합)
- 입력 2024. 08.15. 14:04:13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공영방송 KBS가 제79주년 광복절인 15일 첫 방송으로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한 것도 모자라 뒤집힌 태극기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 불찰 때문"이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KBS1은 이날 오전 0시부터 'KBS중계석'을 통해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나비부인'을 송출했다. 지난 6월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랐던 공연의 녹화본이다.
방송 이후 KBS 시청자 청원에는 '나비부인' 편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결국 KBS는 공식입장을 통해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 프로그램과 관련해,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당초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되었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바뀐 일정을 고려하여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16일 0시 예정이었던 '나비부인 2부'는 다른 공연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생중계 직전 방송된 날씨 예보에서 태극기의 건곤감리 위치가 뒤바뀐 채 등장한 것. 이에 KBS는 "오늘 뉴스 프로그램의 날씨 코너에서 태극기 이미지 표출에 실수가 있음을 확인하고 즉시 수정했다"라며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KBS는 문제를 확인한 즉시 태극기 이미지를 수정했으며, 뉴스홈페이지에서도 수정한 동영상을 다시 제공해 드리고 있다. 이번 실수와 관련해 KBS는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