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광복절 논란 첩첩산중…'매국 방송' KBS→'일본 곡 언급' 필릭스 사과
- 입력 2024. 08.16. 10:47:14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광복절에 사과가 끊이질 않았다. 공영방송 KBS는 연이어 광복절에 해선 안 될 실수를 저지르고, 그룹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는 일본 곡을 추천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KBS 중계석'
KBS는 15일 0시 첫 방송으로 'KBS 중계석'을 통해 일본 배경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했다. 지난 6월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올랐던 공연의 녹화본이 방송됐다.
이에 광복절에 '나비부인'을 편성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시청자 청원이 올라왔다. 이후 KBS는 이와 관련해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 프로그램과 관련해,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방송사는 당초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됐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뀐 일정을 고려하여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KBS의 실수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KBS 날씨 예보에서 태극기의 건곤감리 위치가 뒤바뀐 이미지가 송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KBS는 "오늘 뉴스 프로그램의 날씨 코너에서 태극기 이미지 표출에 실수가 있음을 확인하고 즉시 수정했다"며 또 다시 사과에 나섰다.
이어 "문제를 확인한 즉시 태극기 이미지를 수정했으며, 뉴스홈페이지에서도 수정한 동영상을 다시 제공해 드리고 있다. 이번 실수와 관련해 KBS는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KBS는 이날 '독립영화관'을 통해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역사 왜곡과 미화로 논란을 빚었던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시작'을 방송했다.
'기적의 시작'은 앞서 영화진흥위원회에 독립영화 인정을 신청했다가 '객관성이 결여된 인물 다큐멘터리' 등의 이유로 불인정 판단을 받은 작품이다. 이에 방영 전부터 민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 민족문제연구소 등이 편성에 반발했지만, KBS는 그대로 '기적의 시작'을 송출했다.
글로벌 K팝 가수도 부주의한 행동으로 비판을 받았다. 필릭스는 광복절 당일 유료 팬소통 플랫폼 버블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챌린지를 언급해 논란이 됐다.
결국 필릭스는 "저의 부주의한 모습에 실망하셨을 팬분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뜻깊은 광복절에 신중하지 못하고 부주의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부족한 역사의식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평소 부족했던 부분에 있어 더 공부하고, 생각하며 행동하여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광복절 의미를 퇴색시키는 행위들이 반복되자 대중들의 분노가 계속되고 있다. 방송사에도, 아이돌에도 그들이 가진 영향력만큼 보다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방송 캡처, 영화 포스터, 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