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민희진, A4 빼곡히 적은 궤변?…어도어 퇴사자 "법원에서 보자"
입력 2024. 08.16. 11:50:08

민희진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사내 성희롱 은폐 의혹에 대해 A4 용지 빼곡히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사건 당사자 A 씨는 이에 대해 분노하며 법정 대응을 예고했다.

A 씨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희진 대표의 계속된 거짓 주장과 새로운 명예훼손이 가득한 입장문에 진심으로 분노했다. 내가 이야기한 대표로서의 중립 위반, 나에 대한 쌍욕, 기만은 하나도 언급하지 않고 선택적 해명과 저성, 연봉 감액 등 사건의 본질을 덮고 물타기를 하며 논점을 흐리고 있다"라고 재반박 글을 올렸다.

앞서 A 씨가 지난 13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성희롱 사건에 대해 단독 인터뷰에 임하자, 민 대표는 A 씨가 사건을 문제 삼은 시기, 자극적인 워딩이 강조된 신고 내용 등에 의문을 제기하며 '억지 꼬투리 잡기'라고 주장하는 18장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민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자세히 설명하며 "A 씨의 신고 내용에는 사실과 다른 지점이 상당수 발견됐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해당 사건의 조사 및 종결은 온전히 하이브 HR에서 담당했다, 사건은 혐의없음으로 종결됐다"라며 "(퇴사 전)A의 이야기를 들으며 A의 입장에서 꼼꼼히 양측 모두 확인했다, 결국 화근은 켜켜이 쌓인 불만으로 빚어진 문제라는 깨달음이 생겼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민 대표는 "현재까지도 해임을 위해 저를 압박하는 여러 움직임이 있고, 해임 추진을 위해 억지 꼬투리 잡기 목적으로 발생된 일로 추정된다"라며 "제 이미지를 해하기 위해 어떻게든 없는 꼬투리를 잡아 변조하고, 교묘한 타이밍에 타인까지 끌어들여 대중의 분노를 설계하고 조장하는 이들은 그 비인간적인 행위를 당장 멈추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A 씨는 민 대표의 주장이 거짓임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사건이 무혐의로 종결됐다'는 주장에 대해 "최종 징계에 대한 권한이 있으면서 가해자에 대한 '경고' 조치조차 거절한 편파적인 행동을 먼저 해명해 주시길 바란다"라며 "보복성 허위 신고도 아니다. 내 7건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 1건의 성희롱 신고는 모두 충분한 근거와 함께 신고된 내용이다. 이미 임원 B 씨도 대표와의 대화에서 잘못을 시인했고 사과했다. 또 하이브 측이 재조사 예정이라고 해 11건의 추가적인 신고와 증빙자료를 전달한 상태"라고 얘기했다.

또한 민 대표가 A 씨의 연봉과 업무 능력 등을 언급하며 미달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내 6개월 수습 평가에는 총 5명이 참여했고, 고작 한 달 함께 일한 임원 B만 제외하면 모두 '적극 추천'과 '추천'으로 최종 평가했다"라는 그는 "B는 홀로 '추천하지 않음'이라는 가장 나쁜 평가를 줬는데, 왜 문서로 뻔히 남아있는 내용을 왜곡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민 대표는 거의 대부분을 집에서 근무하며 회사에 출근한 사실도 없다. 직원들이 일하는 현장의 분위기와 상황에는 관심이 없고 출근도 하지 않는 대표가 직원들 개개인의 업무 역량을 공정하고 충실히 평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사건의 본질은 민희진 대표가 직장 내 괴롭힘 은폐, 거짓말과 짜깁기를 통한 대중 기만, 동의하지 않은 카톡 공개와 맥락 편집을 통한 명예훼손"이라며 "선택적 해명은 그만하시고 제 질문에도 답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제가 바란 것은 거짓의 정정과 공개적인 사과뿐이었다. 저 같은 힘 없는 직원들이 억울한 지적을 당해도 억울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무조건 머리 조아리며 수십 수백번 하는 그 죄송하다는 쉬운 사과 한마디를 못 한다"고 토로하며 "앞으로 법정과 노동청에서 뵙겠다. 호언장담한 대로 무고죄로 날 밟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A 씨는 지난 3월 퇴사 의사를 밝히고 어도어 임원 B 씨를 직장 내 괴롭힘 의도가 다분한 부당한 지시 및 성희롱적 발언으로 회사에 신고한 바 있다. A 씨에 따르면 하이브는 징계할 정도로 수위가 높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냈으나 B 씨의 부적절한 행동을 인정하며 민 대표에게 경고 조치를 권고했다. 그러나 민 대표는 이마저도 거부하며 적극적으로 B 씨의 '혐의없음'을 피력하고 다녔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며 성희롱 은폐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민 대표가 내달 29일 열리는 '2024 현대카드 다빈치 모텔' 강연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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