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 NO, 살아있는 진짜 이야기"...진정성 담은 '한이결'[종합]
입력 2024. 08.16. 11:53:36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 파일럿 성공 후 약 6개월 만에 정규 편성으로 돌아왔다.

16일 오전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용만, 오윤아, 이혜정, 최준석, 정대세, 윤세영PD가 참석했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스타 부부들이 가상 이혼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파격적인 콘셉트의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파일럿 당시, 황혼 이혼을 고민했던 결혼 46년 차 이혜정-고민환 부부, 처가살이로 인한 부부 갈등을 고백했던 결혼 11년 차 정대세-명서현 부부는 ‘또 다시 결심한 부부’로 못 다한 부부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여기에 최준석-어효인 부부와 로버트 할리-명현숙 부부가 새롭게 결심한 부부로 찾아와, 막강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날 윤 PD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자 였다. 인생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진짜 이야기가 담겨야 프로그램이 성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도 파일럿 때 출연자들이 활약해 줘서 정규편성까지 오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 기대해 주시길"이라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어 "출연진들이 본인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드러내 줬다. 촬영하는 내내 생각지 않았던 다양한 일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이 프로그램에서 본인들의 갈등 상황,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이 잘 드러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파일럿에 이어 정규편성에도 함께한 이혜정은 "프로그램을 하다 보니 너무 많은 꾸중을 듣더라. 나름 잘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를 돌아보게 되고 남편도 자신을 돌아보면서 부부의 삶의 형태를 알게 됐다"며 "할 땐 어려웠지만 남은 인생은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기대도 되고 처음보다 우리 남편이 얼마나 달라질까 기대된다"라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정대세도 "결혼한 지 10년이 지났다. 신혼 때 하고 또 다른 느낌, 관계가 생긴다. 화면에서 보다 보니 내가 이렇게 심했나 반성하게 됐다. 제 아내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너무 미안하더라"며 "객관적으로 봤을 때 고쳐야지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배웠다. 말 한마디 한마디를 신경 쓰게 됐다. 서로를 배려하고 부부관계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최준석은 "좋은 취지로 시작하려는 마음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처음엔 쉽지 않았다. 우리 부부가 좋아질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고민했다. 이걸 하면서 내 모습이 과연 어떤지, 와이프 모습을 볼 수가 없는 입장이다 보니까 어떤 모습이 있을지 궁금해서 출연했다"고 했다.


파일럿 당시 가상 이혼 기간은 2주 전후로 진행됐는데, 이번엔 6개월의 재정비 기간 동안 더욱 심도 깊은 사전 인터뷰를 진행해 더욱 속 깊은 부부의 진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여기에 가상 이혼 전후의 일상도 한 달 이상의 촬영을 거치는 것은 물론, 부부의 가족과 지인들의 이야기도 담느라 인생의 희로애락이 오롯이 전해지는 에피소드가 될 전망이다.

'진정성'을 앞세웠다는 윤PD는 "정대세가 눈물 흘리는 장면, 이혜정이 고민하던 장면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를 제일 잘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선택해 포스터를 준비했다. 연출이 아니냐고 하는데 설정만 있을 뿐 대사, 행동 지시가 있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촬영 들어가면 본인들의 생활로 들어가더라. 갈등, 부부싸움 요소들은 진짜 마음을 가지고 이야기한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 제작진이 있든 없든 간에 일상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다"라며 "제작하는 입장에서 눈물이 날 때도 있고 논쟁이 오가기도 한다. 살아있는 진짜 이야기를 보여주신 촐연자들의 모습 때문에 연출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나 싶다. 부부들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보면 시청자들의 우려와 달리 또 다르게 판단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파일럿 당시 논란이 됐던 아동 학대 논란에 대해서도 "제작진으로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 보시는 시청자들에게 정서적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사과의 말씀 드린다"라며 "정규편성에서는 아이들이 극소수지만 일상생활 정도만 참여하고 이혼의 과정이라든지 부부간의 갈등 요소에서는 최대한 배제해서 촬영했다"고 전했다.

'한이결'은 18일(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N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