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김시덕 “유년시절 가스라이팅 당해…다음 생엔 父되지 말아 달라”
입력 2024. 08.17. 22:10:01

김시덕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개그맨 김시덕이 부친상 후 심경을 밝혔다.

김시덕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친부께서 영면하셨다는 소식을 받았다. 지금 제 감정이 어떤 기분인지 혼동이 와 그냥 주절주절 글을 쓰게 됐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유년기 시절 저는 너만 태어나지 않았어도 라는 가스라이팅으로 나는 태어나서는 안 되는 아이로 각인 됐고 부친 쪽에도 모친 쪽에도 너무나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을 가진 채 어린 시절을 보낸 기억이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결국 그분들은 본인의 행복을 위해 저를 홀로 방임하며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 청소년기 시절은 그 상처가 원망으로 변해 보란 듯이 성공해서 되갚아 주겠다 다짐하던 기억이 남아 있다”라고 전했다.

김시덕은 “남들 웃는 모습이 좋아 농담으로 사람들을 웃겼었고 웃겼던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주는 모습에 웃기는 걸 집착했던 것 같다. 성인이 된 후 개그맨이 된 뒤 저를 찾아와 무리한 부탁만 하는 모습에 저는 실망만 남아 있게 됐고 결혼을 하고 제 마음속에서 반면교사라는 네 글자를 다짐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글을 적기 전 제 아이에게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아빠 한 번 안아주면 안 되냐고 말하자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안아주며 제 부모에게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했던 사랑해 라는 말을 해주었다. 이 글이 들리실지는 모르겠다. 저는 지금 진짜 가족이 생겨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다. 너만 태어나지 않았어도 라는 말을 했던 부친께 꼭 하고 싶었던 말 전하겠다. 태어나게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덕분에 제 가족을 만났다. 다음 생이 있다면 부디 제 아버지가 되지 말아 달라.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했다.

김시덕은 2001년 KBS 16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개그콘서트’에서 ‘마빡이’로 큰 사랑을 받았으면 2008년 결혼해 2010년 아들을 품에 안았다.

그는 2022년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사생아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본인 가정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저를 키우다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났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시덕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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