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친구아들' 정해인·정소민, 기대→확신으로 바꾼 로코 케미
- 입력 2024. 08.18. 09:09:29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엄마친구아들’이 동네 한 바퀴 로맨스의 유쾌한 출발을 알렸다.
엄마친구아들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연출 유제원, 극본 신하은)이 지난 17일 기대와 설렘 속에 첫 방송됐다. 쌍방 흑역사 기록기 ‘소꿉남녀’ 최승효(정해인), 배석류(정소민)의 재회는 시작부터 파란만장했다. 혜릉동을 발칵 뒤집은 배석류의 문제적 컴백을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려냈다.
이날 방송에서 ‘쑥자매’의 절친이자 앙숙인 나미숙(박지영), 서혜숙(장영남)은 서로 앞다투어 자식 자랑을 벌였다. ‘엄친아’ 최승효는 건축계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주목받는 건축가, ‘엄친딸’ 배석류는 명문대 출신의 글로벌 회사 인재로 두 사람은 아들딸 자랑에 침이 마를 새 없었다. 나미숙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딸의 청첩장을 건네며 쐐기를 박는 듯했지만, 배석류가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며 전세 역전을 짐작게 했다.
배석류는 정모음(김지은)의 마중을 받으며 혜릉동으로 향했다. 그런데 그는 동생 배동진(이승협)을 우연히 마주치고 숨는가 하면, 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하려고 귀국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며 수상한 낌새를 보였다. 특히 구급대원 정모음이 응급콜을 받고 가려 하자 자신은 ‘재난’이라며 그를 애처롭게 붙잡기도 했다. 결국 혼자 남겨진 배석류는 추억이 깃든 목욕탕 자리에서 그 시절 흑역사를 함께한 최승효를 조우했다.
오랜만의 만남에도 설렘과 반가움 따위 없는 두 사람의 만남은 역시 ‘찐친’다웠다. 하지만 제대로 인사도 나누기 전 ‘쑥자매’와 나미숙, 그리고 배근식(조한철)이 모습을 드러내며 배석류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배석류는 건물 앞에 버려진 상자로 몸을 숨기며 자신을 만난 것을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런 배석류가 못마땅하면서도 최승효는 이 숨바꼭질에 가세해 혜릉동 패밀리에게 들킬 위기를 무마했다.
그러나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었다. 어쩌다 숨바꼭질은 달밤의 술래잡기로 이어졌다. 배석류가 최승효에게 “나 대형사고 쳤어”라며 파혼한 사실을 고백했고, 그의 부모 나미숙과 배근식이 이를 모두 들은 것이었다. 배석류는 나미숙의 욕과 잔소리, 대파 매타작에 최승효를 방패막이로 앞세웠다. 이에 서혜숙이 아들을 지키기 위해 나섰고, 배근식도 나미숙을 말리며 분위기는 진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배석류는 “나 회사도 그만뒀어. 나 이제 백수야”라며 2차 분노 발발 후 최승효와 함께 도망쳤다.
“인생에서 큰 결정을 한꺼번에 둘이나 내렸잖아”라는 최승효의 짧지만 담담한 위로에, 배석류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다가도 “내 인생이 너무 과열됐던 것 같아”라며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유학과 취직, 결혼 준비까지 미국에서 치열하게 보낸 시간을 떠올리며 “그냥 전원을 껐다 켜는 수밖에”라고 용기 낸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혜릉동으로 돌아온 이상 더 큰 용기가 필요했다. 최승효는 배석류를 어르고 달래 집까지 데려갔고, 모녀의 시끌벅적한 목소리를 들으며 어린 시절의 배석류를 떠올렸다. 최승효 자신도 모르게 새어 나오는 미소는 왠지 모를 설렘을 자아내며, 본격적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재회 후일담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엄마친구아들은’ 첫 방송부터 유쾌하고 따뜻한 웃음을 안기며, 이제껏 본 적 없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의 탄생을 예고했다. 2회는 오늘(18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