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지역 비하' 피식대학, 영양군수 떴다...논란 정면 돌파 통할까
입력 2024. 08.21. 10:45:59

피식대학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영양군 지역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정면 돌파에 나섰다. 영양군과 협업해 홍보에 나선 것. 영양군수까지 직접 출연하는 가운데 피식대학이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앞서 지난 20일 피식대학에 '안녕하세요. 영양군수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오도창 영양군수는 "얼마 전 수해 발생 당시 피식대학이 전해준 현물 기부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군민을 대표하여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피식대학 측은 지난달 경상북도 영양군에서 발생한 집중 호우 소식을 접하고 영양군청에 5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기부한 물품은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서 시급하게 필요한 냉장고, 세탁기, 선풍기, 밥솥, 텔레비전 등이다. 이들은 영양군청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피해 현황을 전해 듣고 필요한 물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군수는 "피식대학에서 영양군 발전과 홍보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 공식적으로 영양군의 관광명소 안내와 대표 축제인 ‘영양 고추 H.O.T 페스티벌’ 홍보를 제안드려볼까 한다. 피식대학다운 재밌고 유익한 영양군 홍보를 기대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후 피식대학 멤버인 개그맨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영양군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아울러 피식대학은 2주간 영양군군과 협업한 콘텐츠가 업로드된다고 예고했다.


피식대학은 지난 5월 '메이드 인 경상도'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가 영양군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해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영상에서 영양의 한 빵집에 방문한 이들은 햄버거빵을 먹으며 "여기 롯데리아가 없다 그랬거든. 젊은 애들이 햄버거 먹고 싶은데 이걸로 대신 먹는 거야. 못 먹으니까 막 이래 해가지고 먹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또 다른 백반집에서는 "메뉴가 특색이 없다"며 "이것만 매일 먹으면 아까 그 햄버거가 꿀맛일 거야"라는 등의 무례한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받았다.

비난이 쏟아지자, 피식대학은 보름 만에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318만 명이었던 구독자 수는 287만 명으로 급감했다. 조회수, 화제성도 예전 같지 않았다. 기존에 100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던 피식대학은 논란 이후 20만 회를 웃돌고 있다.

영양군수가 출연한 영상은 21일 오전 기준 56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진짜 복귀 영상", "반성 후 컴백 영상 중 가장 깔끔한 기획인 듯", "서로 윈윈이네", "살면서 실수하더라도 이렇게 멋있게 헤쳐 나가다니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유튜브 '피식대학'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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