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결과 내고파" 김윤석→고민시 '아없숲', '부부의 세계'만큼 흥할까[종합]
입력 2024. 08.21. 12:45:18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신드롬급 인기를 끈 '부부의 세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부부의 세계' 모완일 감독이 김윤석, 윤계상, 고민시, 이정은 등 명배우들과 함께 손잡고 다시 한번 서스펜스 스릴러물을 선보인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더 그레이트 홀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이하 '아없숲')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모완일 감독과 배우 김윤석, 윤계상, 고민시, 이정은이 참석했다.

'아없숲'은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연출을 맡은 모완일 감독은 "처음에 대본 접했을 때 너무 특이한 이야기였다. 드라마로 나오기는 쉽지 않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다시 보게되더라. 미련이 남았다. 매력적으로 만들면 시청자들이 좋아할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다. 각 인물들이 한치없도 내다볼 수 없는 미래를 스스로의 방식으로 대면한다. 그런 모습들이 감동적이었고, 찍는 저도 앞으로가 너무 궁금했다. 그런 모습을 공유하고 싶어서 기획하고 만들게 됐다"라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아없숲'라는 타이틀명의 의미에 대해서는 "아름답고 조용한 숲속을 걸어가면 기분이 좋지 않나. 그런데 그런 공간에 원치 않는 인물이 나타나면 갑자기 공포로 변하지 않나. 이중성이 가진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이중성을 작품에 담아내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없숲'은 김윤석이 17년 만에 선택한 시리즈물로도 주목받고 있다. 극 중 김윤석은 펜션 주인 전영하로 분한다.

'아없숲'으로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김윤석은 "일단 대본이 좋았고, 모완일 감독과 20여년 전에 인연이 있었다. KBS 미니시리즈 '부활'이라는 작품을 함께 했었다. 그때 멤버들이 너무 좋았다. 지금도 그리운 사람들이다. 그런 감독님이 대본을 주셔서 신뢰감이 있었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이야기는 단조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평범한 사람이 이성을 잡고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해나가느냐가 중요했다. 닥치는 상황을 대응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사야했다. 그 부분이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라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아없숲'만의 매력에 대해서는 "외국 제목이 '개구리'다. 돌을 던진 사람과 돌을 맞은 개구리의 이야기가 균형적으로 그려진다. 당한 사람이 어떻게까지 가느냐를 끝까지 보여준다. 이 부분이 '우리의 사회의 이야기'이고 '우리의 이야기'라는 보여준다. 그 점이 저를 이 작품으로 끌어당겼다.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윤석과 호흡을 맞추는 고민시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도 기대 포인트다. 극 중 고민시는 전영하(김윤석)의 일상을 위협하는 유성아를 연기한다.

고민시는 "준비기간도 그랬고, 촬영할 때도 그랬고 정말 어려웠다.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최고난이도라고 느껴졌다. 그러다보니까 스스로 계속 의심하고 고민하고 생각하고 행동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가장 중점을 두고 싶었던 것은 단순한 캐릭터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깊은 내면에는 뭐가 있을까?'라고 생각하면서 저만의 유성아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잘 해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하는 동안에 후회없이 촬영했고, 현장을 사랑했다. 너무 좋았다. 하루도 빠짐없이 행복했다. 몸은 고생했지만, 느껴지는 행복감이 너무 컸던 작품이다. 사랑 담은만큼 시청자분들도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윤계상은 김윤석과 함께 '아없숲'의 큰 축을 이끌어간다. 과거의 모텔 주인 구상준 역을 맡은 윤계상은 "누군가가 던진 돌에 맞아 무너져가는 개구리같은 역할이다. '순차적으로 무너져가는 과정을 어떻게해야 설득력있게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했다. 계속 수위를 조정하면서 만들어갔다"라고 전했다.

대선배인 김윤석과 함께 작업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부담감 때문에 온 힘을 끌어당겨서 했다. 선배님의 굉장한 팬이었다. 선배님이 이 역할을 어떻게 할 지 궁금했다. 존재로 연기하는 느낌이 들더라"라며 "이 드라마에서 또 다른 연기를 하시더라. 섬세함의 끝이라고 생각했다. 조금이라도 따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매 작품 대체불가한 매력을 보여주는 이정은은 집요하게 사건을 파고들며 해결하는 강력반 에이스 출신의 파출소장 윤보민으로 분한다. 윤보민은 범인을 잡고 싶은 ‘술래’의 본능을 가진 인물로, 남다른 촉으로 사건에 접근하며 이야기에 또 다른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이정은은 "오래 전부터 순경 역을 해보고 싶었다. 중년이 된 순경이 파출소에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었다. 이 작품이 온거다. 분량과 상관없이 하고 싶다고 했다"라고 작품에 끌렸던 이유를 밝혔다.

형사 역할을 처음 맡아 본 이정은은 "제가 베테랑 형사 역할을 맡은 적이 없어서 많이 의지했다. 사냥꾼에게 사냥의 역사나 의미가 중요한 게 아니라 동물의 생태와 총을 잘 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더라. 그 부분을 감독님과 의논해서 만들어 봤다"라고 연기에 중점을 둔 점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모 감독은 "욕심이 많은 성격이다. 진심으로 '부부의 세계'보다 잘 됐으면 좋겠다. 의미있는 결과를 내고 싶다. 이 작품의 마지막회를 보시고 난 후에 자신의 삶을 더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저는 이 작품을 보고 난 후 '의미있는 삶을 살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그런 스페셜한 경험을 시청자분들도 느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모 감독은 "작품이 다소 불친절할 수도 있다. 조금 더 조용하고 사운드를 키우는 환경에서 인물들의 얼굴을 보시면 훨씬 더 많은 감정들을 느낄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없숲'은 총 8부작으로, 오는 8월 23일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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