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OTT 없는 '유어 아너' 입소문이 다했다…시청률 상승세 끝까지 갈까
- 입력 2024. 08.27. 10:45:17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김명민, 손현주 주연으로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유어 아너'가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OTT 없이 입소문만으로 상승세를 탄 '유어 아너'가 끝까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유어 아너
지니TV 오리지널 '유어 아너'(극본 김재환, 연출 유종선)는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국내에서는 미국 드라마 '친애하는 재판장님께'로 친숙한 이스라엘 드라마 '크보도'를 원작으로 한다.
전국 기준 1.7%(닐슨 코리아)로 시작한 '유어 아너'는 3회 3.4%를 기록하며 두 배로 껑충 뛰었으며, 지난 26일 5회 3.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니TV 오리지널이라는 진입장벽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 20일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8월 3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4위를 차지하며 높은 화제성을 증명했다.
지니TV 오리지널은 KT가 IPTV 서비스 지니TV에서 선보이는 콘텐츠로,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디즈니+ 등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OTT 플랫폼에서 생중계 및 다시보기 지원이 되지 않는다. 지니TV 미가입자는 오직 ENA를 통해 방송을 만나볼 수 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유어 아너'는 입소문을 타고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지니TV 오리지널로 방송된 '악인전기', '야(夜)한 사진관' 등이 시청률 1%대에 머무르며 흥행에 참패한 것과 비교했을 때 고무적인 결과다.
그러나 여전히 일각에서는 접근성에 대한 아쉬운 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ENA에서 대성공을 거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남남', '크래시' 등은 티빙, 넷플릭스, 디즈니+ 등 추가로 OTT에서 공개됐던 바. '유어 아너' 역시 다양한 OTT에 입점해 새로운 시청자들을 끌어모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시청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유어 아너' 측은 OTT 플랫폼을 늘리는 전략 대신 작품의 매력을 홍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방송 전 오프라인 상영회부터 손현주, 김명민의 '채널 십오야' 출연, 풍부한 코멘터리와 비하인드 콘텐츠 등으로 시청자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오늘(27일) 오후에도 ENA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종선 감독과 허남준(김상혁 역), 박지연(장채림 역)이 5, 6회 방송을 함께 시청하며 깜짝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니 TV는 잇따른 부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뚝심있게 이어왔다. '유어 아너'로 가능성을 발견한 지니TV는 플랫폼 자체의 미래를 도모하기 위해 앞으로도 오리지널 컨텐츠의 비중을 차근차근 늘려갈 전망이다. '유어 아너' 후속으로 방송을 확정 지은 '나의 해리에게' 역시 지니TV에서 독점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회차가 쌓일수록 입소문에 의한 상승세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추측이다. ENA는 ENA, ENA 드라마, ENA 플레이, ENA 스토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격적으로 '유어 아너' 재방송을 편성해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그러나 재방송만으로 앞선 회차 정주행이 힘들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유어 아너'가 상승세를 끝까지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청자들이 지니TV로 유입되어야 한다. 지니TV는 바로 이와 같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유어 아너'는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장채림(박지연) 형사의 실종과 강소영(정은채) 검사의 등장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린 가운데 송판호(손현주)가 김강헌(김명민)에게 반격을 예고한 것. 앞으로 이어질 흥미진진한 전개를 무기로 우려를 떨치고 시청률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스튜디오지니, 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