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구제역에 정보 넘긴 '쯔양 공갈 혐의' 변호사 구속기소
입력 2024. 08.28. 15:22:36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유명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30대 변호사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28일 수원지검 형사5부(천대원 부장검사)는 강요, 협박, 공갈, 업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최 모 변호사를 구속 기소 했다.

최 씨는 2021년 10월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인 A씨가 한 식당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으로 처음 알게 된 후 A씨와 쯔양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식당(피고) 측 법률대리인이었던 최 씨는 소송 과정에서 알게 된 쯔양과 A씨의 혼전 동거와 관련된 개인정보를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에게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같은 시기 기자의 신분을 이용해 A씨가 제기한 소송과 관련된 악의성 기사를 작성할 것처럼 A씨를 협박해 A씨와 법률자문계약을 체결한 뒤 소송을 취하하게 강제(강요)하고, 150만원의 자문료를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도 있다.

최 변호사는 지난해 2월 다시 구제역에게 쯔양의 탈세 및 사생활에 관한 민감한 정보를 제공해 구제역이 쯔양으로부터 5500만원을 갈취하는 범행을 방조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공갈방조)와 같은 해 5월 쯔양에게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고, 언론대응 등 자문 명목의 '위기관리PR계약'을 체결해 총 2310만원의 자문료를 갈취한 혐의(공갈)도 받는다.

쯔양은 자신과 관련한 정보를 A씨가 최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오인, A씨를 고소했는데 형사처벌을 걱정하던 A씨는 올 4월 극단적 선택을 하기에 이르렀다.

최 씨는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자 자신의 책임을 모면하고자 마치 A씨의 지시로 정보를 구제역에게 제공한 것처럼 위장해 A씨의 유서를 조작, 유포하기도 했다.

지난 달 19일 고소장을 접수받은 검찰은 같은 달 25일 최 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2일 한 차례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영장을 재청구한 끝에 19일 최 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사이버렉카들에 대한 수사와 병행해 최 씨의 범죄 혐의까지 신속히 규명, 구속기소함으로써 추가적인 2차 피해 확대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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