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씨왕후' 숨 가쁜 24시간 추격전…시간 낭비한 파격 노출신들[OTT리뷰]
- 입력 2024. 08.29. 16:12:32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중국풍 논란, 주연 배우의 학폭 의혹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티빙의 첫 사극 '우씨왕후'가 베일을 벗었다.
우씨왕후
총 8부작인 '우씨왕후'(극본 이병학, 연출 정세교)는 지난 29일 파트 1 전편(1~4화)를 공개했다. 파트 2는 2주라는 공백을 두고 공개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형사취수혼(형이 죽으면 동생이 형을 대신해 형수와 부부 생활을 계속하는 혼인 풍습)을 선택해 왕후를 연임한 우씨왕후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새로운 왕을 찾아 나선 왕후 우희(전종서)와 이를 쫓는 부족들, 그리고 포악한 성정의 셋째 왕자 고발기(이수혁) 등 왕자들의 추격전이 숨가쁘게 그려진다. 특히, 24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 이야기가 전개되는 만큼 스토리가 상당히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여기에 각자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인물들 간의 치열한 대립과 다양한 추격신, 액션신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시청자들을 눈길을 사로 잡으며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묵직한 존재감을 가진 배우들의 시너지는 파트1 공개 후 파트2를 기대하게 만드는 포인트다. 전종서, 김무열, 정유미, 이수혁을 비롯해 특별출연한 지창욱까지. 배우들의 연기 호흡은 흠잡을 데 없었다. 휘몰아치는 전개 속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자극적인 표현에만 급급한 수위 높은 장면들이다. 청소년 관람 불가 시청 등급을 받은 작품인 만큼 베드신, 노출신 등 파격적인 장면들이 다수 등장하는데 굳이 이렇게 표현했어야했는지는 다소 의문이 남는다.
특히, 주요 배우의 노출신들이 캐릭터 설명이나 작품을 위해 꼭 필요한 장면 혹은 설정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아 오히려 극의 몰입감을 깨트린다. 뜬금없이 등장한 단역 배우들의 노출신들은 시청자들을 납득시키기에는 더욱 설득력이 떨어진다
무엇보다 '우씨왕후'를 통해 강인하고 주체적인 여성상을 보여주는 '여성 서사'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노출신으로 여배우들을 소모적으로 소비하는 인상을 줘 더욱 불편함을 안긴다. 남은 회차에서도 불필요한 고수위의 노출신 등이 계속 등장한다면, 시청을 방해하는 치명적인 오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씨왕후' 파트2(5-8회)는 오는 9월 12일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빙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