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쇼' 황정민, 눈물의 마지막 생방송…"청취자들이 가장 큰 복"
입력 2024. 08.29. 20:44:54

황정민의 뮤직쇼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KBS 특별명예퇴직을 앞둔 황정민 아나운서가 '뮤직쇼' 마지막 방송을 마쳤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쿨FM '황정민의 뮤직쇼'에서 황정민은 퇴사를 앞둔 심경과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황정민은 "가끔 제 손을 보면서 '손이 참 짧다', '안 예쁘다', '일복이 많게 생겼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일도 많았고 열심히 했다. 근데 일복만 있는 건 아니었다. 저를 이 시간까지 올 수 있게 이끌어준 건 일을 통해 만난 정말 좋은 사람들. 인복이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오늘 마지막 생방송에서 어떤 멋진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생각했는데 딱 이 마음이더라"라며 "매일 수많은 청취자를 만나고 얘기 나눌 수 있어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청취자들이 제게 가장 큰 복이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저의 방송을 함께 해주셨던 모든 분이 저를 즐겁고 행복한 사람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망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 중간에 황정민의 자녀들이 남긴 음성 메시지도 깜짝 공개됐다. 자녀들은 "저도 예전에 '뮤직쇼'에 나가 퀴즈를 냈던 게 기억에 남는다"라며 추억을 공유했고 "30년간 방송하느라 수고했다. 마지막까지 잘하고 그동안 못했던 거 다 했으면 좋겠다"라고 퇴사하는 엄마를 응원했다. 따뜻함 가득한 자녀들의 메시지에 황정민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황정민은 지난 1993년 KBS 1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VJ특공대', '황정민의 FM대행진', '황정민의 뮤직쇼' 등 방송, 라디오를 망라하고 KBS 대표 프로그램들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다.

앞서 지난 26일 황정민이 KBS 2차 특별명예퇴직을 신청한 사실이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부로 KBS를 떠나게 됐다.

'황정민의 뮤직쇼'는 이날 생방송을 끝으로 녹음본으로 방송되며, 9월 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폐지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라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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