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피식대학, 영양 비하 논란→영양군 홍보대사 위촉…여론 뒤집을까
- 입력 2024. 08.30. 11:38:28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영양군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영양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협업이라는 파격적인 행보에 나선 피식대학이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까.
피식대학
지난 29일 영양군은 피식대학 3인(정재형, 김민수, 이용주)을 영양군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밝혔다.
앞서 피식대학은 지난 20일부터 약 2주간 영양군 지역 소개 및 축제 홍보를 위한 콘텐츠를 피식대학만의 스타일로 제작해 날마다 공개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영양군의 유명한 지역 축제인 '영양고추 H.O.T Festival'에 대한 특별 콘텐츠들도 대거 제작해 영양군을 대표하는 홍보대사로서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피식대학은 지난 5월 '메이드 인 경상도' 코너의 일환인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 [경북 영양]' 영상을 올렸다가 지역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 속에서 세 사람은 영양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계속했다. 지인 추천으로 영양의 한 제과점에 방문해 햄버거 빵을 먹고, 이용주는 "한 입 먹었는데 음식에서 사연이 느껴진다. 여기 롯데리아가 없다고 하더라. 젊은 애들이 햄버거 먹고 싶은데 이걸로 대신 먹는 거야"라고 말했다. 뒤이어 간 백반집에서도 혹평을 쏟아냈다.
이외에도 "내가 공무원이면, 여기 발령받으면…여기까지만 할게", "여기 중국 아니냐", "블루베리 젤리는 할머니 맛이다. (정말 충격적)", "위에서 볼 땐 강이 예뻤는데 밑에 내려오니까 똥물이다", "영양에 와서 이것저것 해보려고 했는데 (할 게 없다)" 등 세 사람은 지역 비하 발언을 계속해서 내뱉었다.
영상이 공개된 뒤 비난이 쏟아지자 피식대학은 일주일 만에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이며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2개월 만에 앤더슨 픽이 출연한 피식쇼 영상을 게재했지만, 이전과 같은 화제성을 불러 모으지 못했다. 318만 명이었던 구독자 수가 287만 명으로 급감하고, 평균 100만 회였던 콘텐츠의 조회수도 20만 회를 웃돌았다.
이에 피식대학은 영양군과의 협업으로 구독자 마음 돌리기에 나섰다. 여전히 따가운 시선도 남아있지만, 껍데기뿐인 사과가 아닌 본격적인 행보를 보여 이들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지 쇄신에 나선 피식대학이 과연 논란 이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메타코미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