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민희진의 내로남불
입력 2024. 08.30. 12:20:23

민희진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소속 걸그룹 뉴진스 프로듀싱을 계속 맡도록 하는 업무위임계약서가 불합리하다며 서명 불가 선언을 했다.

민 전 대표 측은 30일 "어도어 이사회가 민희진 전 대표에게 보낸 프로듀싱 업무 관련 업무위임계약서의 부당함과 언론에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는 입장을 냈다.

27일 어도어 이사회는 민희진 전 대표가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는 계속 맡는다'라고 언론에 전했다.

이에 민 전 대표 측은 본인의 의사와 전혀 무관한 것으로 보도내용 일체에 동의한 바 없는 일방적 언론플레이며 언론을 통해 밝힌 프로듀싱 업무를 맡아달라고 제안을 하는 취지로 보기에는 그 내용이 일방적이고 불합리하여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고 밝혔다.

업무위임계약서상 기재된 계약 기간은 2024년 8월 27일부터 2024년 11월 1일까지로 총기간이 2개월 6일 정도다.

민 전 대표 측은 "뉴진스는 지난 6월 일본 도쿄돔에서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2025년에는 월드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월드투어를 준비하는 아이돌 그룹 프로듀싱을 2개월 만에 완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놀랍다"면서 "이것으로 하이브가 지명한 어도어 이사들은 핵심 업무에 대한 이해도 부족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비상식적인 계약기간만 보아도 어도어 이사회가 밝혔던 ‘모든 결정이 뉴진스를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는 주장은 허구이자 언론플레이였음이 명확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도어 이사회는 이같은 불합리한 계약서에 금일 30일까지 서명할 것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민희진 전 대표는 서명이 불가하다고 판단함과 동시에 이로 인해 또다시 왜곡된 기사가 보도될 것을 대비하여 입장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가 11월 1일까지여서 잔여기간에 대해 계약서를 보낸 것이라며 추후 재계약을 맺으면서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계약 해지 조항에 대해서도 프로듀서로서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아 경영상 큰 피해를 입히는 행위 등을 방지할 최소한의 장치였다며 다른 임원들과 동일하게 위임계약으로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주로 구성된 이사회는 임원에 대한 업무 능력을 평가할 권리를 지니고 있다. 민 전 대표 역시 대표 시절 직원들의 업무 평가에 엄격했다. 지금 민 전 대표의 주장은 합당한 권리 주장이 아닌 그야말로 내로남불이다.

성희롱 은폐 의혹을 제기한 어도어 전 대표 B씨의 경우만 봐도 알 수 있다. 민 전 대표는 B씨의 업무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연봉을 삭감한 바 있다. 이처럼 대표 시절 직원들의 업무 능력 평가에 엄격했던 민 전 대표는 정작 자신의 업무 평가 조항에서는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 전 대표는 알고 있다. 어도어 이사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본인을 언제든 해임할 수 있다는 권리가 있다는 것을. 그렇기에 민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을 해임하려는 하이브에게 화해 제안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하이브는 응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언론에 공개된 민 전 대표의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뉴진스의 데뷔를 지연시켰으며 무속인과 회사 탈취 모의 등을 했다. 이 밖에 “회사를 이렇게도 먹을 수 있구나 싶더라고” “그래서 협상안이 걸그룹 뺏어오기, 20배로 뻥 튀겨서 협상 받아내기” 등의 대화가 담겼다.

하이브 입장에선 이런 민 전 대표와 더 이상 함께 하기 힘들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민 전 대표는 본인의 본인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남 탓만 하고 있다. 양측 의견이 연이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갈등이 향후 어떻게 마무리 될지 관심이 쏠린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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