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VS.]"형만한 아우가 온다", '비틀쥬스 비틀쥬스'→'베테랑2'…9월 개봉 라인업
- 입력 2024. 09.02. 10:59:35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추석을 앞두고 반가운 얼굴들이 극장가로 돌아온다. 36년 만에 후속작으로 찾아온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 비틀쥬스'와 9년 만에 귀환한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그 주인공이다. 여기에 추석을 앞두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할 3편의 영화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비틀쥬스 비틀쥬스-베테랑2
'비틀쥬스'의 36년 만의 후속작이자 팀 버튼 감독이 5년 만에 스크린에 선보이는 신작 '비틀쥬스 비틀쥬스'가 오는 9월 4일 개봉한다.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가족들에게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진 이후,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던 '비틀쥬스'가 소환되며 펼쳐지는 산 자와 죽은 자의 이야기로, 1편에서 '비틀쥬스'(마이클 키튼)를 소환했던 '리디아'(위노나 라이더)의 딸인 '아스트리드'(제나 오르테가)가 36년 전 저승에 다시 갇힌 '비틀쥬스'를 소환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편에서 '비틀쥬스' 역을 맡았던 마이클 키튼이 36년 만에 같은 역으로 다시 돌아와 팀 버튼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특히 36년이 지났음에도 그대로인 비주얼로 '비틀쥬스'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리디아 역을 맡았던 위노나 라이더 역시 '비틀쥬스 비틀쥬스'에서 동일한 캐릭터로 귀환해 기대감을 더했다.
여기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웬즈데이' 제나 오르테가, '매트릭스' 모니카 벨루치, '아쿠아맨' 윌렘 대포, '세상을 바꾼 변호인' 저스틴 서룩스가 새롭게 합류해 더욱 풍성하고 환상적인 '비틀쥬스' 세계관을 완성할 예정이다.
오는 9월 13일 개봉하는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 역시 1341만 관객을 모은 영화 '베테랑'의 속편이다. 황정민이 변하지 않은 에너지로 서도철 형사를 연기하는 가운데, 정해인이 새롭게 합류해 에너지를 높였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
황정민과 정해인은 지난 2023년 개봉한 '서울의 봄'에서 각각 전두광 역과 오진호 소령 역을 맡아 한 작품에 출연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한 장면에 담기진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바. '베테랑2'에서 베테랑 형사와 막내 형사로 만나 선보일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에 기대가 모인다.
9년 만에 더 진해진 매력으로 찾아온 '베테랑2'에서 정의감 넘치는 서도철 형사로 돌아온 황정민은 여전한 레전드 캐릭터의 아우라를 발산할 예정이다. 황정민은 "'베테랑'을 찍었을 때부터 속편을 진심으로 원하고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9년 만에 돌아왔지만 관객들이 '서도철'이 변하지 않았다고 느꼈으면 했다. 그래서 1편에서의 에너지를 최대한 유지하고 싶었다"며 영화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또 강력범죄수사대에 새로이 합류한 막내 형사 박선우 역의 정해인은 열정적으로 수사에 임하는 모습을 보이며 180도 다른 모습을 예고한다고. 정해인은 '베테랑2' 박선우 형사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기초 체력 훈련부터 관절기와 같이 종합격투기를 베이스로 한 훈련, 그리고 파쿠르까지 다양한 액션 훈련에 매진했다는 후문이다. 정해인은 "관객분들이 영화를 보면서 함께 분노하고 통쾌함을 느끼는 '같이 느낄 수 있는 영화'가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 다양한 가족 이야기, '안녕 할부지'→'장손'
푸바오와 이별을 앞둔 3개월의 여정을 담아낸 '안녕, 할부지'가 오는 9월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안녕, 할부지'는 선물로 찾아온 만남과 예정된 이별, 헤어짐을 알기에 매 순간 진심이었던 푸바오와 주키퍼들의 이야기를 온전히 전한다.
영화는 푸바오의 중국 귀환 일이 결정된 순간부터 2024년 4월 3일 중국으로 향하는 여정까지를 그려냈다.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 속 바오패밀리의 변화와 주키퍼들의 진심 등 그동안의 못다 한 이야기가 담겨 푸바오를 그리워 하는 많은 팬들에게 선물과 같이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팬들의 마음에 힘입어'안녕, 할부지'는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동시기 개봉작 예매율 1위에 올랐다.(8월 30일 오후 4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오승희 주키퍼는 "'안녕, 할부지'를 보신 관객분들이 따뜻한 감성을 간직하셨으면 좋겠다. 영화의 예고편을 보면서 더 기대가 되고, 푸바오 생각이 다시 날 때도 있어서 많이 좋아해 주실 것 같다"라며 영화의 애정을 드러냈다. 송영관 주키퍼는 "'왕 크니까 왕 귀엽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바오패밀리의 귀여운 모습들을 큰 스크린에서 마주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개봉하는 '딸에 대하여'는 딸(임세미) 그리고 딸의 동성 연인 레인(하윤경)과 함께 살게 된 나(오민애)의 이야기로, 완전한 이해 대신 최선의 이해로 나아가는 세 여성의 성장 드라마다.
김혜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딸에 대하여'(감독 이미랑)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CGV상, 올해의 배우상(오민애) 수상을 시작으로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CGK촬영상(김지룡)과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 감독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하반기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이미랑 감독은 "제목이 '딸에 대하여'이지만 엄마, 딸의 연인 레인, 엄마가 돌보는 제희까지 모두의 이야기"임을 강조하며 "이들의 이야기는 결국 어느 하나 해당되지 않을 리 없는 우리의 이야기"라고 전했다. 또한 "'무언가에 대하여’라고 했을 때 그 괄호 안에는 누구의 이름도 들어갈 수 있다. 그렇다면 결국 '우리들에 대하여'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특정 소수자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어떻게 타인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어떻게 공동체를 이루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란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영화 안에서 찾고자 했다"고 영화의 메시지를 드러냈다.
이어 추석을 앞둔 오는 11일 개봉을 확정한 '장손'은 가업 두부공장을 물려받는 문제를 두고 벌어진 3대 간의 갈등을 그렸다.
'장손'은 지난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KBS 독립영화상, 오로라미디어상, CGK 촬영상을 석권하고,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를 비롯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상찬 받으며 크게 주목받았다. 신예 오정민 감독은 5년간의 여정을 통해 독립영화에서 보기 드문 스케일과 디테일의 프로덕션을 구현하며 세대, 젠더, 계급, 이념 갈등이 충돌하는 K가족의 위태로운 초상을 스크린에 오롯하게 담아냈다.
연극계의 대모 손숙과 라이징 배우 강승호를 비롯해 오랜 연기 경력의 베테랑 배우 우상전, 차미경, 오만석, 안민영, 정재은, 서현철 그리고 독립영화계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배우 김시은과 강태우까지 합류해 화려한 라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10명의 배우가 모두 주연으로서 보여줄 앙상블 역시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관객들은 배우들이 표현하는 대가족을 보며 자신이 속한 저마다의 위치와 역할, 책임을 생각하게 될 터. 이런 지점이 관객들의 정서적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CJ ENM, ㈜바른손이앤에이, 찬란, (주)인디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