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트와이스·뉴진스→블랙핑크…딥페이크 범죄에 칼 든 K팝 소속사
- 입력 2024. 09.03. 10:39:42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최근 딥페이크 성범죄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K팝 소속사들도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트와이스가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를 시작으로 블랙핑크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까지 칼을 빼들었다.
블랙핑크, 트와이스
블랙핑크, 베이비몬스터 등이 소속된 YG는 지난 2일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들과 관련하여 부적절한 딥페이크(AI기반 합성 영상물)제작물이 제작 및 유포되고 있는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광범위하고 악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해당 불법행위를 계속 모니터링 하고 불법 영상물을 삭제/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형사절차를 포함하여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인 등의 얼굴에 성 착취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물이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대거 유포돼 최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미디어에 얼굴이 노출되는 만큼 연예계의 피해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사이버보안 업체 '시큐리티 히어로'가 발표한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딥페이크 성착취물 국가의 53%가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0개 이상의 웹사이트에서 10만개 가량의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 '딥페이크 성 착취물'에 가장 많이 노출된 10명 중 8명이 한국 가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연예계도 본격적인 대응을 시작했다. JYP는 "당사는 최근 당사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AI 기반 합성) 영상물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불법 행위이며 현재 관련 자료를 모두 수집하고 있는 바, 전문 법무법인과 함께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그룹 뉴진스와 가수 권은비 등도 이와 관련해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는 "당사는 팬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자료와 자체적인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국내외 모든 채널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악성 게시글 및 댓글을 채증하여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아티스트의 국적 및 외모 등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게시글,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게시물과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댓글을 작성한 자들을 고소장에 전부 포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권은비도 지난 7월 초상을 합성한 음란성 사진 등을 유포한 이들을 고소했다. 권은비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권은비 양에 대한 무분별한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등 악성 게시물 게시, 아티스트의 초상을 합성해 허구의 음란성 사진을 유포하는 행위를 한 자들의 범죄 행위에 대해 다수 게시물을 취합하여 1차 고소장을 제출하였으며,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알렸다.
이 외에도 아일리원 소속사 FCENM, 트리플에스, 아르테미스 소속사 모드하우스 등도 딥페이크 영상물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경찰청 국사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29일 사이에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 총 88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피의자 24명이 특정됐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