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만에 돌아온 '내 이름은 김삼순', MZ 뉴비에 통할까[종합]
입력 2024. 09.05. 17:38:35

내 이름은 김삼순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삼식이'와 '삼순이', K-로코의 근본이 된 레전드 명작 '내 이름은 김삼순'이 19년만에 돌아왔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 웨이브 뉴클래식(New Classic) 프로젝트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 2024 (4K)'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윤철 감독과 배우 김선아, 정려원이 참석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의 '뉴클래식(New Classic) 프로젝트'는 명작으로 회자되는 2000년대 대표 드라마를 2024년 버전으로 신작화하는 프로젝트다.

원작의 주요 스태프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기존 퀄리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현 시청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16부작 버전의 드라마를 60분 분량의 6~8부작으로 재해석한 OTT 시리즈물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정은 웨이브 마케팅 그룹장은 "뉴클래식 프로젝트의 가장 큰 차별점은 원작 감독님들이 참여했다는거다. 원작 감독님은 물론 음악 감독님, 편집 감독님이 참여해주셨다. 유튜브 요약본과 달리 원작의 오리지널리티를 훼손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 첫 번째 포문을 열 주인공은 '내 이름은 김삼순'이다. 촌스러운 이름과 뚱뚱한 외모의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전문 파티시에로 당당히 살아가는 김삼순(김선아)의 인생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이 작품은 종영한지 19년이 지난 지금도 '다시 보고 싶은 인생 로코'엔 꼭 들어간다는 레전드 명작이다. 당시 50%가 넘는 시청률로 종영했고, 전국엔 너도나도 주인공에 과몰입한 이 땅의 삼순이 호소인이 넘쳐났다. 생소했던 직업인 '파티시에'가 인기 직종으로 열풍을 일으켰다. 배우 김선아와 정려원은 물론이고, 당시 '뉴페이스'였던 현빈과 다니엘 헤니가 톱배우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 이후 연극으로 리메이크돼 무대에 올랐고, 아직도 스트리밍 서비스 등에 ‘몰아보기’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내 이름은 김산순'에 이어 뉴프로젝트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은 소지섭, 임수정 주연의 '미안하다 사랑하다'다. 한은정 웨이브 마케팅 그룹장은 두 작품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당대 신드롬급의 인기가 있었느냐를 제일 많이 검토했다. 그리고 슈퍼 팬덤이 있었느냐는 거다. 지금도 그 팬덤이 유효한가를 봤다. 또, 감독님, 배우들이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하시고 있는 분들을 위주로 리스트업했다"라고 설명했다.

화질과 음질을 업스케일링해 8부작 OTT 시리즈로 재탄생한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 2024 (4K)'은 김윤철 감독님의 재구성으로 메인 캐릭터들의 서사를 강화하는 동시에 다음회가 궁금한, 소위 '훅'이 있는 엔딩을 삽입해 몰입감을 높이는 건 물론 이무진X쏠, 그리고 구름이 대표 OST 리메이크에 참여해 현대적인 감수성을 더했다.



19년 만에 '내 이름은 김삼순'을 감독판으로 작업한 김윤철 감독은 "처음에 리마스터링 제안을 받았을 때 '왜?' 싶었다. 2030대들이 여전히 보고 있다는 걸 전혀 몰랐다. 열심히 찾아서 봤다. 정말 많이들 보더라. 처음에는 망설였다. 과연 '8부작이 16부작 원작의 아우라를 살릴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 두려움과 조심스러움이 더 컸다. 주변 분들에게 물어보니까 '꼭 해라'라고 조언해주더라. 용기를 내서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감독판 작업을 할 때 가장 고민했던 지점은 현 시대와 동떨어지는 현빈이 연기했던 현진헌 캐릭터였다고. 김 감독은 "지금 2030대들이 갖고 있는 시대감각으로 볼 때 '과연 이 작품을 볼 수 있을까?' 싶었다. 그 시절만 해도 '재벌남', '나쁜남자' 등이 통용이 됐었다. 그때 시청자들은 용인해주고 용서해줬다. 지금 눈높이에서 보면 '제가 봐도 진헌이라는 인물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래서 서사에 방해하지 않는 내에서 현진헌의 그런 태도 등이 덜 보일 수 있도록 편집했다. 하지만 보는 분들마다 감수성이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받아드릴지는 잘 모르겠다. 두렵고 조심스럽다"라고 털어놨다.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 2024 (4K)' 공개를 앞두고 이날 김선아(김삼순 역), 정려원(유희진 역)이 19년만에 함께 뭉쳤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타이틀롤을 맡았던 김선아는 "뉴클래식 프로젝트 소식을 듣고 놀라기도 하고 설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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