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정해인·정소민 '엄마친구아들', '노잼'과 '꿀잼'사이
입력 2024. 09.06. 12:07:16

엄마친구아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아리송하다. 아직까지는 '노잼'도 아니고 '꿀잼'도 아니다. 정해인, 정소민의 주연의 로코물 '엄마친구아들'의 이야기다.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은 직관적인 타이틀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 오랜 친구 사이에서 점차 연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로그라인만 봐도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다. 그만큼 소위 '친구에서 연인으로'는 로맨스나 로코물에서 흔한 클리셰다. 그런 의미에서 '엄마친구아들'은 '아는 맛'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는 맛'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기대했던 건 주인공 정해인(최승효 역)과 정소민(배석류 역)의 '케미스트리'다. 첫 방송 전 티저 예고편 등이 공개된 후 두 사람의 비주얼 케미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간 정통 멜로물을 통해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정해인의 첫 로코물이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이었을까. 1~4화까지는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착 달라붙지 못했다. '말맛'이 살아야 하는 대사들은 겉돌았고, 어설픈 '티키타카'에 케미스트리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메인 커플'의 케미스트리가 제대로 살아나지 않은 상태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몰입도와 집중도도 흩트렸다. 초반부라 어쩔 수 없이 늘어지는 부분이 있었겠지만 산만하게 흘러가는 느낌이 강해 아쉬움을 남겼다.

다행히 5화부터는 흐릿했던 인물들이 조금씩 눈에 띄기 시작했다. 특히, 배석류(정소민)를 향한 마음을 깨달은 최승효(정해인)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메인 커플의 케미스트리가 살아난 것. '친구에서 연인으로'의 설정에서 가장 핵심인 주인공들의 '미묘한 감정'들이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 시작한 모양새다.

본격적으로 메인 커플의 '설렘 지수'가 올라가자 시청률도 덩달아 올랐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7.6% 최고 8.4%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8% 최고 7.6%를 기록했다.

중반부에 접어서야 이제 슬슬 '노잼'에서 '꿀잼'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조금씩 입소문도 타고 있는 분위기라 후반부에는 가파른 시청률 상승도 노려볼만하다.



오는 7일 방송되는 7회에서는 최승효, 배석류 사이에 또 하나의 새로운 변수가 등장한다. 바로 배석류의 전 약혼자 송현준(한준우)이 귀국 후 혜릉동을 찾아온다고. 여기에 최승효의 전 연인 장태희(서지혜)까지 여전히 미련을 보이며 이들의 관계는 점점 더 꼬여만 간다.

앞선 예고편에서 "나 더 이상 안 미룰 거야. 이번엔 꼭 말할 거야"라는 최승효의 결심이 그려진 바, 그가 비로소 진심을 고백하고 어긋난 타이밍을 바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엄마친구아들' 제작진은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최승효, 배석류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래전부터 이어진 최승효의 짝사랑이 끝나고, 두 사람이 친구 이상의 관계로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라고 전했다.

과연 '엄마친구아들'이 '아는 맛이 무섭다'는 말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작품이 될지, 아니면 그저 그런 진부한 로코물로 남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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