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 앙코르 불만→커튼콜 노쇼 논란…세종 "韓 관객에 사과 요청"
입력 2024. 09.09. 13:37:14

게오르기우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기우가 오페라 '토스카' 커튼콜에서 야유가 나오자 그대로 퇴장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토스카' 공연에서 주인공 토스카 역을 맡은 게오르기우는 커튼콜이 시작되고도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모든 배우가 무대에 서고 한참 뒤에야 모습을 드러낸 게오르기우는 객석에서 야유가 일자 곧장 퇴장했다.

앞서 이날 김재형이 3막에서 '별은 빛나건만'을 마친 뒤 객석에서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이에 지휘를 맡은 지중배는 해당 곡을 한 번 더 연주해 김재형이 앙코르를 부르게 했다.

게오르기우는 앙코르곡가 진행되자 무대 한쪽에 모습을 드러내 불만일 표현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곡이 끝나고는 무대에 등장해 지중배에게 음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이것은 리사이틀(독주회)가 아니고 오페라다. 나를 존중해야 한다"라며 지중배와 김재형에게 큰 소리로 항의했다.

이후 게오르기우는 공연을 끝까지 선보였으나 커튼콜이 시작된 뒤 몇 분간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얼마 뒤 사무엘 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등장했으나 객석 곳곳에서 야유가 터져나오자 인사도 하지 않고 퇴장했다.

이와 관련해 세종문화회관 측은 9일 사과문을 내고 "안젤라 게오르기우 측에 강력하게 항의를 전달하고 한국 관객에 대한 사과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공연 앙코르는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즉석 결정해서 진행한 것으로 앙코르가 진행 중인 무대 위에 출연자가 등장해 항의를 표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며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은 해외에서 발생했던 유사한 사례들의 처리 내용을 참고하여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게오르기우는 루마니아 출신의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푸치니의 '라 보엠', '토스카'를 비롯해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이번 공연은 2012년 '라 보엠' 이후 처음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무대를 선보이는 자리였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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