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폐지 NO"→전현무 MC 발탁…'세상에 이런 일이' 26년만 새단장
입력 2024. 09.09. 14:40:27

전현무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SBS 대표 장수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가 새로운 얼굴 전현무와 함께 돌아온다.

SBS는 지난 8일 공식 유튜브 채널 '달리'에 '반성하고 있습니다...세상에 이런일이 2.0 티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에 항의하는 시청자들의 전화 녹취가 담겼다. 뒤이어 "많이 아쉬우셨죠? '세상에 이런 일이' 돌아오다"라는 자막과 함께 컴백 소식을 전했다.

또한 방송인 전현무가 '세상에 이런 일이' 새로운 MC로 발탁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전현무가 단독으로 프로그램을 맡을지에 대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SBS 측은 "단독 MC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러한 사유로 첫 방송, 첫 녹화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지난 1998년 5월 첫 방송된 '세상에 이런 일이'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신기하고 놀랍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6mm 디지털 카메라로 밀도 있게 취재, 독특한 구성과 나레이션으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26년 간의 대장정을 이어온 '세상에 이런 일이'는 그동안 시청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국내 대표 교양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가 받은 제보만 총 13만 8565건, VCR 영상은 총 5639개, 회차로는 1279회의 방송을 이어갔다.

이 엄청난 기록을 시작부터 함께한 MC 임성훈, 박소현은 1000회 특집에서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최장수 공동진행자 기록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많은 시사 교양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등 칼바람이 불며 '세상에 이런 일이'도 여러 차례 폐지설에 휩싸였다.

지난 1월 한 매체는 "SBS 측이 '프로그램이 오래된 느낌을 주고 경쟁력이 없다'라며 '방송국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자'고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를 통보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시사교양본부 소속 PD들은 "'세상에 이런 일이'는 작가와 PD들이 세상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실력을 쌓는 프로그램"이라며 "프로그램이 사라지는 것은 본부 전체의 인재 양성 과정, 인력과 자원 배분의 문제를 뒤흔드는 중요한 일이다. 구성원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설득의 과정이 없이 결정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당시 SBS 측은 "폐지와 관련해 정해진 건 없고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월 재차 폐지설이 불거졌으나, SBS 측은 "26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경쟁력의 확보를 위해 휴지기를 갖는다. 하반기에 돌아올 예정"이라고 논란을 일단락했다.

이에 따라 '세상에 이런 일이'는 지난 5월 25일 방송된 1279회를 끝으로 휴식에 들어갔다.

마지막 방송에서 박소현은 "마지막 날이라는 게 실감이 안 된다. 다음 주에도 녹화해야 할 것 같다. ('세상에 이런 일이'는) 제 인생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임 선생님 옆에서 진행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임성훈은 "오늘 쭉 내용을 보니까 저희 '세상에 이런 일이'가 가족들과 함께 보는 프로그램으로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다고 새삼 느꼈다"라면서 "사람과의 관계, 동물과의 관계에 대한 편견 없애줬고, 또 많은 분에게 희망과 용기, 감동과 재미를 줬다. 좋은 프로그램이었구나 생각이 든다. 26년간 함께해 영광이었다"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6년간 프로그램과 동거동락한 박소현, 임성훈이 떠나고 전현무가 '세상에 이런 일이'의 바통을 잇는다. 4개월 간의 재정비를 마친 '세상에 이런 일이'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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