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황정민 “전두광으로 수상? 아니요~ 정해인이 받았으면” [5분 인터뷰]
입력 2024. 09.10. 17:17:55

'베테랑2' 황정민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황정민이 흥행 및 수상 부담에 대해 털어놨다.

황정민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 개봉 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베테랑2’는 올해 추석극장가, 유일한 한국 영화 개봉작으로 출격한다. ‘믿고 보는 황정민’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황정민은 흥행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이에 대해 황정민은 “부담 된다”면서도 “부담보다는 (추석극장가에) 저희 작품밖에 없단 게 안타깝고, 부담된다.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베테랑2’가 잘 되면 좋다. 당연히 잘 되어야 하는 거고. 플러스 한국영화가 잘 되는 것도 좋은데 예전에는 같이 개봉하는 작품들이 있어서 서로서로 ‘파이팅합시다!’ 얘기하고, 속으론 ‘내 것만 잘됐으면’ 하기도 했지만”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래도 덕담 나눌 친구들이 있었지 않나. 좋은 것 반, 안타까움 반, 씁쓸함 반 등 묘함이 있다”라고 전했다.

2015년 개봉된 ‘베테랑’ 1편은 최종 1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바. 9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베테랑2’를 향한 관객들의 관심 또한 크다. 전편에 이은 흥행에 대한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 황정민은 “흥행에 대한 부담은 없다”라며 “전편도 원래는 구정(설) 때 개봉하려다가 다른 영화에 밀려서 개봉을 못했다. 5월에 하려했는데 마블 영화 때문에 밀려서 우연치 않게 여름 후미에 개봉하게 됐다. 그런데 대박이 났다. 그렇다 보니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잘 되면 좋은 거고. 분명한 건 BEP(손익분기점)를 넘어야 한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정민은 지난해 12월 개봉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속 전두광 역으로 열연을 펼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두광 역으로 다수 영화제에서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냐고 묻자 “아니, 아니요 저는”이라며 화들짝 놀란 황정민은 손사래를 친 후 “해인이가 상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러면 진짜로 행복할 것 같다. 전두광, (영화 ‘아수라’) 박성배 등 캐릭터는 쉽다. 가공하는 인물이라 관객들은 잘 모르지 않나. 제가 어떤 식으로 만들면 되는데 서도철은 오히려 어렵다. 극의 중심에서 튀지 않고, 잘 잡아줘야 한다. 그래야 주변 빌런들이 튀어서 춤추고 놀 수 있다. 판을 잘 깔아 줘야하는 인물이라 이런 역할을 하기가 제일 어렵다. 중심이 흐트러지면 극 자체가 흐트러지니까”라며 “전두광 말고, 서도철로 (상을) 받으면 기꺼이 받겠지만 그건 주지도 않을 것 같다. 해인이는 받지 않을까. 너무 잘해서 충분히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황정민은 극중 죄짓고 사는 놈들 잡아내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 역을 연기했다. 오는 13일 극장 개봉.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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