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무국경 정통 멜로'…이세영X사카구치 켄타로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종합]
입력 2024. 09.12. 12:37:00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한국과 일본 청춘 배우들이 만났다. 국경을 넘나드는 저릿한 사랑 이야기로 올가을을 정조준한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감독 문현성)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세영, 사카구치 켄타로, 홍종현, 나카무라 안, 문현성 감독이 참석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이세영)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사카구치 켄타로)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로, 공지영 작가와 츠지히토나리 작가가 공저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문현성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동경했던 장르를 연출하게 돼 기쁘다. 그동안은 이런 작품 연출할 기회가 없었다. 첫 작품 '코리아' 끝나자마자 같이 작업하는 동료들과 함께 원작들을 찾기 시작했다. 저희 작가가 이 원작을 소개해 줬을 때부터 제목이 와닿았다. 내용도 역시나 제가 상상했던 그런 러브스토리와 닮아있었고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다"라고 긴 기다림에 대해 전했다.




일찌감치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배우 이세영, 사카구치 켄타로의 만남만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는 건 세상천지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자신의 사랑은 다를 거라 믿었던 '홍'을 맡은 이세영은 인물의 섬세한 변화를 탁월한 눈빛과 표정 연기로 표현해 냈다.

이세영은 "홍은 운명 같은 사랑을 믿고 있기 때문에 사랑도 많고 외로운 인물"이라며 "일본에서 준고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거기는 친구도 가족도 없는 공간이기 때문에 점점 외롭게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버티기 힘들어서 이별을 택했는데 그 과정에서 마음의 문이 좀 닫히지 않았을까. 운명 같은 사랑을 더 이상 믿지 않기로 했을 것 같다. 하지만 동시에 마음 한켠에는 그런 게 있지 않을까 믿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라고 소개했다.

'홍'의 옛 연인 '준고' 역을 맡은 사카구치는 "처음으로 준고를 읽었는데 5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사람을 5년 동안 생각한다는 게 에너지 정말 많이 필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5년 동안 준고 안에서는 후회,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이 다 있었을 것이다. 내가 과연 준고를 잘 연기 할 수 있을까 걱정과 의문을 가졌다"라며 "하지만 그 마음이 진실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랑에는 예쁘고 아름다운 것만 있지 않고 슬픔도 있다. 예쁘고 슬픈 감정이 섞여 있어 좋은 작품이고 솔직한 작품이다"라고 작품의 매력을 꼽았다.

영화 '히로인 실격', '너와 100번째 사랑' 등 로맨스 영화로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사카구치 켄타로는 한국에서 처음 작품에 참여했다. 그는 "너무 추웠다. 사실 이번에 촬영이 한국의 도시와 자연이 많이 느껴지는 곳에서 촬영했다. 한국에는 아마 더 많은 좋은 코스 있을 것으로 생각해 더 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한국에서는 현재 장면을 찍어서 슬픔을 동반한 가슴 아픈 장면이 많다. 차가운 한국 도시 모습 잘 어울려 더 애처롭다고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처음 국경을 넘어서 출연하게 됐다. 하나의 작품 만드는데 많은 분들이 같은 방향을 보고 노력했다. 스탭들이 너무 훌륭하게 담아주셨고 감독님이 잘 연출하고 편집해 주셨다. 이 작업 자체가 너무 기뻤다. 앞으로 한국과 일본이 더 연결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두 주인공과 사각 관계를 이루는 '홍'의 현 연인 '민준' 역에는 홍종현이, '준고'의 옛 연인 '칸나' 역에는 나카무라 안이 열연했다.

'민준' 역의 홍종현은 "민준은 홍이를 굉장히 오랜 시간 좋아했던 인물이다"이라며 "뜨거운 연애는 아니지만 잔잔하고 소소한 행복을 공유하며 만나고 있었는데 준고가 나타났다. 홍이가 달라지는 모습을 느끼지만 그럼에도 옆에서 같은 모습으로 든든하게 곁에 있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칸나' 역의 나카무라 안은 "칸나는 준고의 대학 시절 여자 친구다. 어떤 사건 이후 헤어져 그를 다시 봐줬으면 좋겠다고 집착하는 인물이다. 자신에게 자신감 있고 파워풀한 여성이지만 준고의 마음을 못 돌려서 마음 아파하는 캐릭터"라고 밝혔다.

나카무라 안 역시 한국에서 작품이 처음인데, 그는 "한국에서 작품 참여 생각도 못 해서 기뻤다. 처음에는 말이 이해되지 않아 고민하고 생각한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칸나에 대해 더 생각할 수 있었다. 많은 도움이 됐고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다"라고 설렘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문 감독과 배우들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합작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오랜만에 협업할 기회가 생겨서 저나 배우분들 스탭분들에게는 즐거운 부담이었던 것 같다. 좋은 선례를 결과로, 작품으로 남겨야 이런 흐름이 계속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한다"라며 "모두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 대한 경험이 있다. 저희 작품을 통해서 홍, 준고, 민준, 한나가 경험했던 것들을 통해 그런 생각들을 자연스럽게 해보시는 시간을 갖게 되셨으면 좋겠다"라고 올가을 찾아올 정통 멜로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오는 9월 27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공개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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