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정년이', 첫 방송 전부터 위기…MBC 가압류 신청 인용
입력 2024. 09.12. 13:05:54

'정년이'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드라마 '정년이'가 방송을 앞두고 법적 분쟁에 휩싸였다. MBC가 제작사를 상대로 제기한 가압류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첫 방송 전부터 제동이 걸렸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지방법원은 지난 10일 MBC가 tvN 드라마 '정년이' 제작사 스튜디오N, 엔피오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mmm 등을 상대로 제기한 가압류신청을 전액 인용했다.

MBC는 이와 관련해 "'업무상 성과물 도용으로 인한 부정경쟁방지법위반 및 계약교섭의 부당파기로 인한 손해배상청구'를 근거로 제작사의 재산에 가압류를 신청하였으며 법원에서는 2024. 9. 10. 당사의 청구가 모두 이유있다고 판단, 가압류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정년이'는 오는 10월 13일 첫 방송을 확정했다. 하지만 방송을 앞두고 MBC와의 갈등으로 잡음을 빚게 되면서 정상 방송에 대한 걱정이 나오고 있다.



당초 '정년이'는 MBC에서 방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작사와 MBC 사이에 제작비를 놓고 입장 차가 생겼다. MBC는 회당 제작비 20억원 이상을 제안했으나, 제작사인 스튜디오N 등은 CJ ENM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안한 회당 28억원, 총 336억원을 수락하면서 tvN으로 편성이 변경됐다.

이에 MBC는 작품 제작을 위한 자료 조사, 촬영지 섭외, 배우 캐스팅 등 사전 제작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음에도 편성이 불발되어 막심한 손해를 입었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연출을 맡은 정지인 PD 등 스태프 일부가 MBC를 퇴사하면서 인력 유출 피해까지 입었다는 게 MBC의 입장이다.

법적 분쟁이 불거지면서 양측이 합의하지 못해 본안소송으로 이어지면,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약 2~3년이 소요될 예정이다. 물론 방송금지 가처분 인용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 방송에는 문제가 없지만, 첫 방송을 앞둔 만큼 이번 분쟁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분쟁과 관련해 tvN 측은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법원이 MBC의 손을 들어주면서 향후 '정년이' 방영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다.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 등이 출연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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