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손흥민 "잔디 개선되길" 지적에 아이유 '불똥'…콘서트 취소 민원 제기
- 입력 2024. 09.12. 14:49:58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이 상암 월드컵 경기장 잔디 상태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 가수 아이유에게 불똥이 튄 모양새다.
손흥민
11일 한 누리꾼은 손흥민의 팬이라고 밝히며 "서울시에 아이유 콘서트 취소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행 중인 「서울특별시립체육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5조의3(사용허가의 제한)을 근거로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월 15일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경기까지 월드컵경기장의 잔디 관리를 위해 다가오는 아이유 콘서트를 즉각 취소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요구했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오만 무스카트 술탄가부스 경기장에서 진행된 오만과의 경기를 3대 1로 승리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나도 좋아서 선수들이 플레이할 때 더 자신 있게 한 것 같다"며 "이런 부분이 홈경기장에서도 개선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0대 0 무승부로 팔레스타인과 경기를 마친 뒤 잔디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과는 상반되는 반응이었다. 이에 일부 축구 팬들이 서울시에 상암 월드컵경기장 잔디 관리를 위해 콘서트 취소를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한 것.
아이유 콘서트는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해당 콘서트는 전석 매진을 기록해 10만 명 이상의 관객이 현장에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잔디 상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이유 이전에 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세븐틴, 임영웅 등 많은 가수들이 축구 팬들의 민원에 몸살을 앓았다. 임영웅은 이러한 이유로 지난 5월 콘서트의 그라운드 객석을 오픈하지 않았다.
서울 월드컵경기장 운영주체인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축구경기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종교 행사 등에 경기장을 개방하고 있다. 각종 행사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잔디에 대한 불만도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다만 지난해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이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공연장 부족해지자 월드컵경기장에서의 공연 일정이 늘어났고 축구 팬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은 여론을 의식해 아이유 소속사 EDAM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연 당일 그라운드 사용 매뉴얼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잔디 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EDAM 엔터테인먼트, 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