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제작사 "가압류신청은 악의적 흠집내기…방송 문제 없다"[공식]
입력 2024. 09.12. 15:26:16

정년이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법원이 MBC 측이 드라마 '정년이' 제작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가압류신청을 전액 인용한 가운데, 제작사들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tvN 새 드라마 '정년이' 제작사 스튜디오N, 매니지먼트mmm, 앤피오엔터테인먼트(이하 제작사들)은 공식입장을 통해 "'정년이'는 제작사들의 주도하에 모든 비용을 부담하여(MBC로부터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음) 기획 개발한 작품"이라고 MBC 측 가압류신청에 반박했다.

앞서 서울지방법원은 지난 10일 MBC가 tvN 드라마 '정년이' 제작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가압류신청을 전액 인용했다.

MBC 측은 "'업무상 성과물 도용으로 인한 부정경쟁방지법위반 및 계약교섭의 부당파기로 인한 손해배상청구'를 근거로 제작사의 재산에 가압류를 신청하였으며 법원에서는 2024. 9. 10. 당사의 청구가 모두 이유 있다고 판단, 가압류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정년이'는 MBC에서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제작사들과 MBC 사이에 제작비를 놓고 입장 차가 생기면서 tvN으로 편성이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제작사들은 "MBC는 촬영이 임박한 시점까지도 제작비 협상을 지연하여 제작사가 어쩔 수 없이 불합리한 MBC의 조건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라며 "결국 합의점을 단 한 번도 찾지 못했고, MBC는 촬영 시작 20일 전이 되어서야 다른 채널로 가볼 수 있으면 가라고 했다. 제작사들은 한 달 이상의 촬영 연기를 감수하고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대 방송사의 심기를 건드릴 수 없어서 MBC가 내부에서 쓴 비용이 있다면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MBC는 오랜 시간 동안 비용에 대한 내역도 밝히지 않고 면담 요청도 거절하더니 '정년이' 방영을 앞둔 시점에서 법적 소송을 제기하여 악의적으로 작품에 흠집을 내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제작사들은 "MBC의 가압류는 법원의 확정적 판단이 아니라 단순 보전처분으로, 제작사들의 입장 소명기회 없이 MBC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른 잠정 결정임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가압류 결정은 방송과 무관하여 방송 일정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제작사들은 2020년부터 웹툰 '정년이'의 영상 제작을 기획해 왔고, 2022년 정지인 감독을 섭외하면서 2022년 11월 MBC에 편성 및 드라마 제작비 등을 정식 제안했다. 제안 당시 제작사는 '정년이'는 제작 난이도가 높아 높은 제작비가 요구되며 촬영 날짜가 정해진 점을 피력하며 MBC에게 빠른 답변을 요구했으나, MBC 측은 촬영 개시 4개월 전인 2023년 5월에야 제작사들이 수용할 수 없는 제작비를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럼에도 제작비 조달 및 편성 확정이 시급했으나 신의를 지키기 위해 MBC가 의사 결정을 미루던 동안에도 다른 플랫폼의 요청을 다 거절하며 끊임없이 협의를 지속해 갔다.

제작사들은 "MBC는 불과 촬영 한 달 전, 이미 제작사들과 작업 중이던 주요 스태프들의 교체를 요구하고, 촬영이 임박한 2023년 8월 제작사들이 다른 플랫폼을 알아볼 수밖에 없다는 최종적인 제안에도 그렇게 할 수 있으면 하라고 말했다"며 "부득이하게 타 플랫폼과 협상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고, 제작사들의 조건을 합리적이라고 바로 수용한 tvN에 드라마를 편성하기로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기사에 보도된 MBC 대거 인력 유출은 사실무근이며, 실제로 MBC에서 퇴사한 것은 감독 외에는 아무도 없다. 감독의 퇴사 결정 또한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감독의 자발적인 결정이었다"라며 "그리고 실제 촬영 결과 '정년이'는 MBC에서 제안한 제작비보다 훨씬 많은 제작비가 소요됐다: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많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열정과 노고가 담긴 작품 '정년이'가 오롯이 작품 그 자체만으로 평가받기를 바란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다.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13일 첫 방송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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