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무지하고 경솔" 곽튜브, '이나은 논란' 2차 사과…진심 통할까
- 입력 2024. 09.19. 11:21:29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2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여행 유튜버 곽튜브가 '멤버 왕따 가해' 의혹을 받았던 그룹 에이프릴의 전 멤버 이나은을 두둔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재차 사과했다.
곽튜브
18일 곽튜브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2차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어 "영상 비공개 처리 후 정신을 차리고 관련 내용과 더불어 시청자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을 하나하나 찾아보았다. 제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나은씨를 학교폭력 가해자로 알고 (소셜미디어 등에서) 차단을 했다가, 판결 기사를 본 뒤 오해했다는 생각에 미안하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자리에서 이나은씨와 친분이 생겼고, 다른 생각 없이 미안한 마음만이 앞섰기에 이탈리아 여행을 제안한 것"이라고 전했다.
곽튜브는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내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나의 자만이었다"며 "나의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로 다시 한번 상처받았을 피해자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다. 저의 부족함에 대해 많이 느끼고 반성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곽튜브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에 '나의 첫 이태리에서 보낸 로맨틱 일주일'이라는 제목으로 이나은과 이탈리아 로마를 여행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곽튜브는 이나은에게 "학폭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했다. 가해자라고 해서 널 차단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보고 풀었다. 오해받는 사람한테 피해 주는 것 같았다"고 속마음을 꺼냈고, 이나은은 "진짜 나를 오해하고 차단했다는 게, 그런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게 속상했고 슬펐다"고 했다.
이나은은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도 받았는데 이는 수사와 재판 결과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곽튜브는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그렇더라"라고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문제는 이나은이 에이프릴 활동 당시 특정 멤버를 따돌리고 괴롭혔다는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점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과거 왕따 피해자라는 트라우마를 고백해 누리꾼들의 지지를 받은 곽튜브가 괴롭힘 논란이 있는 출연자를 두둔하고, 이미지 세탁까지 도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곽튜브는 이를 사과하고 문제의 영상을 삭제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사과까지했지만 후폭풍은 계속됐다. 교육부는 지난 17일 곽튜브를 앞세워 찍은 공익 광고(2024 학폭 예방 캠페인-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 동영상을 자체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 처리했다.
18일에는 한 누리꾼이 28일 부산시에서 열리는 ‘2024 부산국제트래블페어’에 곽튜브 여행토크 콘서트 재고를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민원을 제기한 누리꾼은 "최근 유튜브 채널에 이탈리아 여행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의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곽튜브가 여행토크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며 "여행을 통해 스스로의 내면을 다지고, 새로운 자아를 찾아나섰던 자기개발의 과정들을 소개할 수 있어야 하는데, 당장 곽튜브의 발언 하나하나가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큰 울림을 주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곽튜브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ENA 지구마불 우승여행) 제작사에는 그를 모자이크 처리를 해달라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여러개 달리고 있다.
다만, 곽튜브의 진심이 담긴 장문의 2차 사과문을 올린 후 들끓는 여론이 조금은 잠잠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곽튜브가 실수한 건 맞지만 달려들어서 일 키우고 욕하는 건 너무 마녀 사냥이다",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다", "곽튜브가 가해자가 아닌데 충분히 비판받은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M C&C 제공, 해당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