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SNL 코리아, 또 일반인 조롱 논란…류스펜나 "잘못 없어" 분노
입력 2024. 09.20. 10:52:46

류스펜나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유튜버 류스펜나가 'SNL 코리아'에서 자신을 패러디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일반인 유튜버를 희화화해 'SNL 코리아'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른 모양새다.

류스펜나는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SNL 코리아'에 대해 "몇몇 레퍼런스를 제외한 다른 부분들은 전부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애써 흐린 눈을 하고 있었다"면서도 "제 채널을 모르시는 분들이 언급하는 것을 보고 제 이미지가 그 캐릭터처럼 생각되는 것을 원치 않기에 이렇게 언급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좋아하는 옷을 입고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는 개인 유튜버일 뿐이고, 노출이 있는 패션을 좋아하지만 성적으로 어필이 되지 않으면서 패션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프로그램의 캐릭터처럼 성드립 등을 일체 사용하지도 않으며 사적인 공간에서도 오히려 그런 단어들에 거부감 있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본 유학을 시작한 뒤, 거주하면서 발견한 일본의 특이한 문화를 보여주는 콘텐츠를 하기 시작했으며 반응이 좋아 렌탈 남친을 시리즈로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결코 콘텐츠 외 개인적으로 연락조차 하지않았고 평소 유흥도 즐기지 않는 사람이다"라며 "타 유튜버와 제 채널의 컨셉이 합쳐졌기 때문에 그런 캐릭터가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들로 저를 좋아해주시는 구독자분들, 저를 생각해주시는 지인분들, 그리고 제가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류스펜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은 일반인 유튜버를 괴롭히는 행동이 과연 유명 프로그램에서 꼭 해야하는 일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SNL 코리아'를 향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최근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6(이하 SNL 코리아)' 전종서 편에서는 '유토짱 키우기'라는 코너가 방송됐다. 해당 코너에서 전종서는 '일본 덕후' 여자친구를 연기했고, 일본인 남자친구를 사귀거나 일본의 문화를 패러디한 장면들이 담겼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코너가 유튜버 류스펜나, 짜잔씨, 토모토모의 콘텐츠를 참고해 이들을 희화화했다고 지적했고, 이에 논란이 일었다.

이에 유튜버 짜잔씨 역시 'SNL 코리아'에 대한 언급이 늘자 '언급이 정말 많았던 모 프로그램에 관해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짜잔씨는 이에 "영상을 본 그녀는 아주 잠시 동안 생각에 잠겼다. 사실 그녀는 그 영상을 보고 기분이 나쁘다기보다 아무 생각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그 영상을 그녀와 아주 다른 세상의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앞서 'SNL 코리아'는 지난 4월에도 '나는 솔로' 출연진을 패러디했다. 해당 방송에서 이수지는 '나는 솔로' 19기 순자의 옷차림, 말투, 제스처 등을 흉내 냈다. 해당 방송이 나간 후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이건 외모 비하다", "패러디가 너무 과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일반인을 희화화했다고 지적했다.

사회의 부조리와 기득권 풍자에 힘써 인기를 얻었던 'SNL 코리아'는 이제 약자를 조롱하는 프로그램으로 변질돼 뭇매를 맞고 있다. 조롱으로 비치는 패러디는 당사자들에게 상처만 안겨주고 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본 취지가 무엇인지, 시청자들이 원하는 웃음이 무엇인지 다시금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류스펜나 인스타그램, 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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