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아파트 추락사의 비밀→'박사모임'의 진실
입력 2024. 09.20. 21:00:00

'궁금한 이야기 Y'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아파트 추락사 미스터리와 '박사모임'에서 벌어진 문제에 대해 알아본다.

20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예비 신부는 왜 20층에서 추락사 했나'와 '위험한 술래잡기. 소변 맞는 물건박사' 편이 방송된다.

지난 8월 31일 저녁, 평화롭던 아파트의 적막을 깨는 굉음에 밖을 살핀 주민들은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아파트 20층 발코니에서 20대 여성이 추락했다. 사망한 여성을 둘러싸고 무성한 소문이 번지는 가운데, 유족들은 그날의 진실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었다. 대체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한 여성은 내년 3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였던 수정(가명) 씨. 그녀는 필라테스 업체를 운영하며 홈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등 또래답지 않게 생활력이 강했다. 가족들은 그녀의 사망엔 어딘가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사망 직전, 수정 씨 곁엔 그녀의 예비 남편인 강 씨(가명)가 함께 있었다. 그런데 유일한 목격자인 강 씨에게 그날의 상황을 전해들은 가족들은 오히려 그에 대한 의구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강 씨는 낮부터 사소한 문제로 다툼을 벌이긴 했지만, 추락 직전엔 어떠한 폭력이나 욕설, 심지어 고성조차 없었다고 항변했다. 강 씨는 다투던 중 수정 씨가 갑자기 발코니로 향했고, 난간에 걸터앉아 떨어질 때까지 수정 씨를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이 만난 이웃 주민들의 이야기는 강 씨의 이야기와 사뭇 달랐다. 강 씨의 진술을 따라 사건을 재구성해 본 가족들 역시 수정 씨 죽음엔 그들이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 주장했다. 그날 28살의 예비 신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뒤이어 수상한 '박사모임'과 그 모임에서 벌어진 문제의 사건에 대해 파헤쳐 본다.

어려서부터 물건들을 가지고 놀며 혼잣말하기를 좋아했다는 현우(가명) 씨는 2018년 중증 자폐 스펙트럼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스물일곱 살 청년이 된 지금도 여전히 자신을 '물건박사'라 소개하는 그는, 물건을 친구삼아 역할놀이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그런 현우 씨를 지켜보는 부모님은 하루하루가 걱정스러웠는데,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한 동영상 때문에 하늘이 무너지고 피가 거꾸로 솟았다. 영상 속 현우 씨는 화장실 구석에서 한 무리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속수무책으로 소변을 맞고 있었다.

괴로워하는 현우 씨를 향해 소변을 보며 즐거워하는 남자들은 바로 20대 초반의 정 씨(가명)와 김 씨(가명). 현우 씨와 종종 어울려줘서 부모님이 늘 고맙게 생각하던 동생들이었다. 8월 22일 새벽, 현우 씨를 불러내 몸에 소변을 눈 이들은 이후 술래잡기를 하자며 현우 씨를 두고 화장실에서 뛰쳐나가는 등 황당한 행동을 벌였다고 했다. 현우 씨는 그들의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고 했다.

물건박사라는 현우 씨 별명을 이용해 '박사모임'을 하자며 현우 씨를 불러냈다는 두 사람. 그들의 괴롭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앞선 8월 14일 새벽에도 정 씨와 김 씨를 포함한 여러 명의 일행이 '박사모임'을 가지자며 불러냈다고 했다. 그들은 2시간 동안 현우 씨에게 침을 뱉고, 소변을 보는 등 폭력을 저질렀다고 했다. 그런데 그때, 제작진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8월 14일 당시 자신이 현우 씨와 함께 있었지만 별다른 괴롭힘이 없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한 제보자 최 씨(가명). 그는 오히려 현우 씨가 평소 마음에 들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협박하고, 누군가에게는 칼을 들고 찾아간 적이 있다며 증거 영상도 제시했다. 엇갈리는 진술 속, 그날의 진실은 대체 무엇일까? 제작진은 긴 설득 끝에 그날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일행을 만날 수 있었고, 그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궁금한 이야기 Y'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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