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아이유 참 좋다'"…100회 잔치와 함께 한 월드투어 피날레[종합]
입력 2024. 09.22. 21:44:33

아이유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아이유가 아이유했다." 관객들을 위한 방석과 망원경에서 드러나는 세심함, 드론, 폭죽, 리프트 등 아낌없이 무대에 투자한 정성이 돋보였다. 여기에 180분을 꽉 채운 아이유의 목소리까지, 단독 공연 100회차를 첫 월드 투어 피날레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아이유 HEREH 월드 투어 콘서트 앙코르 : 더 위닝(2024 IU HEREH CONCERT ENCORE: THE WINNING)'가 개최됐다. 아이유는 지난 3월 2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시작된 월드투어의 대장정을 상암에서 마무리했다.

아이유는 입장 전부터 센스있는 선물과 이벤트를 준비해 팬들의 기대감을 배가시켰다. 관객들이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방석과 망원경을 준비했으며 공연장 곳곳에 다양한 장치들을 배치했다.

이번 상암 공연은 'HEREH' 각 이니셜에 맞춰 Hypnotic, Energetic, Romantic, Ecstatic, Heroic 다섯 파트로 나뉘었다.

콘서트 포문을 여는 Hypnotic 파트는 '홀씨', '잼잼', '어푸', '삐삐', '오블리비아테(Obliviate)'로 꾸며졌다. '홀씨', '잼잼'으로 오프닝을 연 아이유는 "오늘 2024년 아이유의 첫 월드투어 콘서트 'HEREH' 콘서트의 정말 마지막 콘서트, 상암 일요일 공연 관객으로 오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저는 아이유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오블리비아테'에 앞서 아이유는 "이제 이걸 하면 여러분 집에 가서 씻으실 때 정말 오프닝 기억 안 나실 거다"라며 "여러분의 모든 오프닝의 기억을 모아 '오블리브아테'"라며 노래를 시작했다. 붉은 조명과 함께 시작된 '오블리비아테'는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길을 잃은 꿈을 꾼 소녀가 나오는 VCR이 시작됐고, 소녀가 돌출 무대에 나타나 별 모양을 한 드론을 쫓아다니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소녀가 별을 만나자, 메인 스테이지에서 아이유가 리프트를 타고 나타나 '셀러브리티(Celebrity)'를 부르며 상암 하늘을 날았다.

'블루밍(Blueming)'이 돌출 스테이지 앞에 있는 팬들은 꽃모양 소품을 쓰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에 아이유는 "너무 귀여워서 노래 들어가는 타이밍을 놓칠 뻔 했어요"라며 웃었다.

리프트를 타고 상암을 건너오는 연출에 대해서는 "너무 멀어서 한 번 와봤습니다. 저도 리허설 전까지 이렇게 가까운지 몰랐어요"라며 "오는 길이 여간 녹록치 않아서 오면 뽕을 뽑고 가야 하거든요. 여기서 한 곡 더 할게요"라며 스탠딩 구역 팬들의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월드투어 정규 셋리스트에 없었는데 이번 '더 위닝' 콘서트에서만 넣어본 곡이다"라고 '라일락'을 소개했다.

'관객이 될게'를 앞두고 아이유는 "뭔가 여기서 해보고 싶었다. 관객분들이 저를 사방에서 둘러싸고 있을 때 부르고 싶었던 곡이기도 했는데 아시는 분들은 함께 목소리를 얹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라며 "긴 여름이 가고 반가운 가을의 시작에 이 날 좋은 날, 아이유의 콘서트를 선택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관객으로서 여러분을 바라봐주시는 눈빛이 너무 사랑스럽고 좋아서 내가 한번 관객으로서 나를 사랑하는 팬분들께 같은 마음을 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사한 곡입니다. 저의 관객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미공개 신곡 '바이 썸머(Bye Summer)'를 선보였다. '바이 썸머'는 유독 길었던 이번 여름을 보내는 다정한 마음을 담은 곡으로, '러브 윈즈 올(Love wins all)의 작곡가 서동환이 곡을 쓰고 아이유가 가사를 붙였다.

그는 "이번 투어를 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긴 여름을 보낸 것 같아요. 서울과 요코하마 빼고 다 더운 도시여서 저는 3월부터 계속 여름이었어요. 원래 여름을 싫어하는 사람인데 이번 여름이 좋더라고요"라고 곡을 쓰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타이밍 맞춰서 여름이 떠나가 줄 줄은 몰랐는데 마침 어제부터 기온이 뚝 떨어져서 이제 가을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제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여름을 보내며 '바이 썸머, 사랑했다'는 의미를 담은 곡입니다"라고 설명했다.



Romantic 파트에서는 '하바나(Havana)', '너의 의미', '밤편지', '라스트 판타지(Last Fantasy)' 무대가 꾸며졌다. 아이유는 밴드, 댄서를 차례로 소개하고 떼창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진 Ecstatic 파트에서는 '쇼퍼(Shopper)', '비밀', '너랑 나',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이 이어졌다.

'쇼퍼' 무대를 끝낸 아이유는 "어제도 보신 분은 조금 의아할 수도 있어요. 어제랑 연출이 좀 다르거든요"라며 "사실 어제 공연 직전에 공지를 받았어요. 날씨가 요 며칠 태풍이 온다고 날씨가 계속 안좋아서, 실제로 비가 좀 오기도 했는데. 날씨와 안전상의 문제로 안전팀이 상의한 결과, 드론과 폭죽과 플라잉을 함께 할 수는 없다고 공연 직전에 들었다어요. (이 무대가) 제가 꿈꿨던 '쇼퍼였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래서 어제는 폭죽, 화약, 종이 안되니까 내가 목소리로 폭죽을 터트려야 하는거에요. 관객들이 상상할 수 있게끔 폭죽을 터트리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너랑 나' 무대 이후 아이유는 "'아이유 참 좋다' 진짜 역대급이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 있는데 역대 공연 중에 가장 많은 분들이 오셨거든요. 많은 분들이 오시면 소리가 더 클 것 같지만 당연한건 아니거든요"라고 감탄했다.

마지막곡 '러브 윈즈 올'을 앞두고 "이번 곡이 마지막 곡이에요. 목차 상 마지막 곡에 배치한 이유가 있는 곡이에요. 이번 투어의 가장 큰 주제를 담당하고 있는 곡이기도 하거든요"라며 "오늘 공연을 본 기분 좋은 마음으로 한 주 길게는 한 달 제가 바라는건 한 1년 정도? '다음 아이유 콘서트 보러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힘든 날도 조금 힘 내보시고 응원봉을 흔들고 있던 저를 한 순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여러분의 아주 오래된 팬이니까요"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감사합니다. 항상 미움이 솟구쳐 오르는 순간에도 결국에는 사랑이 승리하길 바라면서 다음 만날 때까지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공식적으로 마지막 곡을 마쳤지만 공연은 계속됐다. 앵콜로 진행된 Herotic 파트에서 'shh...', '스물셋', '홀씨' 무대가 이어졌다. 아이유는 "오늘이 단독 콘서트 100회째 되는 날이라고 하더라고요. 상암에서 이 많은 분들을 모시고 대대적으로 큰 공연을 하는 날 어떻게 100번째냐고 했는데 진짜 오늘 100번째더라고요. 사실 가수 입장에서는 99번째 공연도 중요하고 10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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