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천재' 피원하모니의 자부심 [인터뷰]
입력 2024. 09.23. 10:00:00

피원하모니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이번 앨범을 통해서 더 많은 국내 무대를 많이 서고 싶다. 피원하모니가 제일 잘하는 게 무대라서, 무대 위에서 잘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룹 피원하모니(P1Harmony)는 데뷔 이래 다수의 해외 투어 경험을 통해 글로벌 대세로 거듭났다. 이번에는 국내의 대중, 팬들까지 사로잡겠다는 큰 포부를 가지고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피원하모니는 지난 20일 미니 7집 '새드 송(SAD SONG)'으로 약 7개월 만에 컴백했다. 지웅은 "정규 1집에서 결과나 반응이 좋아서 정말 뿌듯하다. 그 이후에 바로 뒤에 나오는 앨범이라서 어느 정도 부담감도 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고, 팬분들에게도 좋은 성과를 안겨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도 된다"면서도 "이제 가을이 찾아오고 날씨도 좋은 만큼 팬분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부담감을 기대와 설렘으로 바꾸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종섭은 "7개월 만의 컴백이고, 전작인 정규 1집의 반응이 좋아서 당연히 부담감은 있다"고 공감하면서도 "7개월 동안 앨범 퀄리티에도 신경 쓰고, 새로운 음악을 보여드리려고 많이 준비해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미니 7집 '새드 송'은 부조화(DISHARMONY), 조화(HARMONY) 시리즈를 거쳐 메타버스 세계인 +WORLD와 현실 세계의 진정한 조화를 이룬 피원하모니가 특별한 히어로가 되어 남다른 긍정 에너지를 전하는 앨범이다.

데뷔 이래 첫 가을인 컴백하는 만큼 피원하모니는 이번 앨범에서 새로운 색깔을 보여주려 했다. 종섭은 "가을에 컴백한 게 처음이다. 그래서 미니 7집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라틴 느낌의 장르를 많이 추가해서 음악적으로 새로운 느낌을 드리려고 했다. '때깔'에 이어지는 세계관이나 스토리는 가사에 많이 담았고, 스타일은 전혀 다른 느낌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피원하모니는 데뷔 이래 히어로 세계관을 계속해서 이어온 바, 이번 앨범에서는 영웅의 이면에 집중했다. 지웅은 "앞선 정규 1집까지의 세계관은 피원하모니가 히어로로서 세계의 부조화에 맞서 싸우고 조화를 이뤄냈다는 스토리다. 이후에 평화를 이룬 피원하모니가 외로움과 공허함을 마주하고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를 중점에 뒀다"고 말했다.

이어 기호도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히어로'라는 포인트를 많이 담아내고 싶었다. 저희가 영화로 데뷔하고서 '슈퍼 히어로'라는 점을 매 앨범마다 메인 포인트로 잡았다. 그리고 '때깔'부터 조금 더 쉽게 많은 분들이 접근할 수 있게 이 포인트를 담아내려고 했고, 이번 앨범에서 그런 히어로다운 모습을 더 담아내려고 했다"며 "재미 요소들이 있을 때 팬분들도 더 재미있어하고, 몰입도나 흥미도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또 이런 포인트가 있어야 저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풀어나갈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앨범과 동명인 타이틀곡 '새드 송'은 독특하게 흘러가는 라틴 리듬이 특징인 힙합 장르의 곡으로 멤버들의 개성 넘치는 보이스가 인상 깊다.

이번에 라틴풍을 택한 것에는 지난해에 돌았던 월드 투어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기호는 "투어를 통해서 남미 쪽을 많이 갔었다. 여러 도시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그곳의 문화나 음악을 접하기도 쉬워졌다. 멤버들 모두 라틴 음악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또 새로운 음악을 하고, 기존에 했던 것보다는 새로운 것을 개척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시도하게 됐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계속 해야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잘 나온 것 같아 반응이 기대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피원하모니는 '새드 송'에서 공허함과 외로움을 기존의 상식과 다르게 리드미컬한 곡으로 표현했다. 기호는 "처음 곡을 들었을 때 리듬감이 좋고, 잘 소화하면 정말 피원하모니 답게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처음에 제목을 들었을 땐, 사람들이 너무 어둡고 슬픈 노래라고 생각할 거라는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포인트로 반전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그렇다면 히어로의 이면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세계관을 토대로 만든 앨범이지만, 그 안에는 피원하모니가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 응원이 담겨 있었다. 지웅은 "히어로의 이면을 보여드리면서 궁극적으로 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듣고 계신 분들도 외로움과 공허함을 함께 잘 이겨냈으면 한다는 것"이라며 "팬분들, 대중분들이 공감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함께할 수 있는 주제를 생각하면서 저희 모습을 잘 보여드리려고 했다. 그걸 통해 각자의 삶에 좋은 영향을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피원하모니는 지난 2월 발매한 정규 1집 '때깔 (Killin' It)'로 '빌보드 200'에 39위로 진입해 2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지난 5월에는 휴스턴을 시작으로 댈러스, 시카고 등 북미 11개 도시에서 미주 투어를 진행했고, 그중 LA 공연장이었던 기아 포럼은 아레나급에서도 규모가 큰 곳으로,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스트레이키즈 등 글로벌 K-POP 가수들이 공연했던 대형 공연장이다.

특히 북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지웅은 "데뷔 초부터 북미 쪽을 많이 가기도 했고, 캐나다 국적인 리더 기호가 현지 반응이나 트렌드를 잘 파악한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고, 기호는 "데뷔를 코로나 시기에 해서 온라인으로 팬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다. 그만큼 해외에서 저희를 접하기 쉬웠던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멤버들이 모두 언어적으로도 신경 써서 영어도 다 잘하고, 해외에서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많아서 좋은 반응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피원하모니는 그만큼 국내 반응에 대한 갈증도 컸다. 기호는 이에 대해 "아쉬움이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며 "이번 앨범을 통해서 더 많은 국내 무대를 많이 서고 싶고, 그래서 새로운 기획도 많이 하고 있다. 피원하모니가 제일 잘하는 게 무대라서, 무대 위에서 잘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피원하모니는 국내에서도, 해외에서도 '무대 천재'로 거듭나기 위해 계속 달려가고 있다. 이들은 무대에 오르는 뿐만 아니라 공연의 기획, 구성 등에도 직접 참여하며 '피원하모니만의' 무대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피원하모니 자부심은 공연 처음부터 세트리스트 구성에도 참여하고, 기획, 그리고 조명이나 배경 동선도 건드린다는 점에 있다. 편곡에도 거의 멤버들이 의견을 내고, 공연의 모든 부분에서 저희 아이디어가 들어간다. 무대를 구성하는 것 하나하나가 멤버 6명의 생각에서 나오고, 그렇기에 저희만이 할 수 있는 무대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테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