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김호중 흉내 낸 앵커 사과…방심위, '장애인 비하' 채널A에 '권고'
입력 2024. 09.24. 10:58:36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가수 김호중의 음주운전 사건 보도 과정에서 장애인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채널A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법정 제재를 받게 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지난 23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김호중의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을 보도하면서 앵커가 장애인을 비하했다는 논란을 빚은 채널A '강력한 4팀'에 대해 행정지도를 의결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 10일 방송 때 김호중의 재판 출석 소식을 전하면서 진행자인 이용환 앵커가 "김호중 씨가 뭔가 법정에 입장을 할 때 '절뚝절뚝' 이런 모습이었다"며 다리를 저는 흉내를 냈다.

아울러 재판 때 김호중의 어머니가 인터뷰했다고 소식을 전했다가, 추후 어머니가 아니라고 하는 등 정확한 내용을 방송하지 않은 점에 대한 민원도 제기됐다.

해당 방송과 관련해서는 방심위에 1519건의 민원이 접수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 직후 시청자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곧바로 폐지됐다.

의견진술 차 이날 방심위에 직접 출석한 이 앵커는 "당시 진행자로서 김호중씨의 첫 재판이었고 여러 가지로 초미의 관심사였기 때문에 그것을 시청자들께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행동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법정 내부는 촬영 허가가 안 되는데 방송 시간이 임박해 김 씨의 모습이 전달되면서 그걸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말했다.

또 "말로만 설명했어도 충분했을 것을, 행동을 통해서 좀 더 잘 알려드리겠다는 욕심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런 혼란과 불편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자와 그 방송을 보면서 불편함을 느꼈을 시청자들께 지금도 송구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심의위원들은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판단했다. 김정수 위원은 "방송 후 두 차례에 걸쳐 사과방송을 했고 앵커도 오늘 직접 나와 진정성 있게 사과했다"며 행정지도 중 '권고' 의견을 냈다.

류희림 위원장도 "보름 만에 프로그램을 폐지했고 당사자 징계까지 했으며 당사자가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해 전원 일치로 '권고' 의결됐다.

한편,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 및 관계자 징계 △과징금 등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 중징계로 구분되며,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감점 사유로 분류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해당 방송 캡처]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