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더 부자되길"…고물가 시대 맞춤 조언 '짠남자'[종합]
입력 2024. 09.25. 14:48:03

짠남자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김종국과 '소금이'들이 아끼는 게 자랑스러워지길 바라는 마음과 대한민국이 부자가 되길 바라는 소망으로 똑똑하고 행복하게 아끼는 법을 전한다. 가까운 형, 누나, 동생의 시선으로 애정 어린 '짠소리'를 시작하는 MBC 새 예능프로그램 '짠남자'다.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예능프로그램 '짠남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짠남자' 김종국과 '소금이 군단' 장도연, 이준, 임우일, 이승훈, 박영진, 그리고 노승욱PD가 참석했다.

'짠남자'는 저성장·고물가 시대에도 아직 플렉스의 잔당으로 남은 '흥청이‧망청이'들의 소비 습관을 낱낱이 파헤치는 국내 유일 본격 잔소리 예능으로, 지난 상반기 파일럿 방영 후 성원에 힘입어 정규 편성에 성공했다.

MC 김종국을 비롯해 절약의 삶을 꿈꾸는 소금 지망생 '소망이' 장도연을 중심으로 '돌아온 소금이' 이준, '생활밀착형 소금이' 임우일, '스마트 소금이' 이승훈, '네임드 소금이' 박영진까지 한층 더 화려해진 MC 군단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장도연은 "요즘 방송가가 다 힘들기 때문에 정규편성 된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고 있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최적이 아닌가 싶다. 녹화 시간 내내 얻을 것도 많고 재밌게 찍었다. 시청자 분들도 재밌게 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정규로 돌아오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임우일은 "40년을 아끼니까 여기까지 왔다. 몇 년 전 '욜로'라는 과격한 단어가 대한민국을 지배했는데 그 단어를 물리치고 '짠남자'가 대한민국 소비의 형태를 바꿀 수 있는 프로가 됐으면 좋겠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몇 년 뒤 대한민국 전체가 조금 더 부자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규 편성과 함께 '소금이' 군단에 합류한 이승훈은 "좌청룡 우백호에 비해 소금력은 부족하지만 최대한 대한민국 경제에 도움이 돼 한국은행 총재님과 악수하는 날이 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의욕 넘치게 대답했다.

또 한 명의 뉴페이스 '소금이' 박영진은 자신을 '간수 뺀 소금이'라고 칭하며 "건강한 소금으로 활동하겠다. 저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짠팁'을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이제 날이 추워지는데 지금 (돈을) 막 쓰고 있는 베짱이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라고 전했다.

모두가 입을 모아 '고물가'를 외치고 있는 요즘, '짠남자'는 자신의 소득 수준과 미래를 고려한 현명한 소비 습관을 갖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노승욱 PD는 "고물가 시대다. 이 프로그램이 지금 상황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호감 얻지는 못했을 것 같다"라며 "출연진 중 전문가가 없다 보니 솔루션을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없다. 다만 '흥청이'와 '망청이'가 나와서 서로를 보며 거울 치료가 되더라. 실제로 파일럿 출연했던 분들 중 생활 습관이 많이 바뀌었다고 연락하는 사람이 있다"고 자신했다.

임우일은 고물가 시대가 자신에게 기회가 됐다며 "개그맨은 프리랜서다 보니까 (금전적으로) 불안하다. 아껴야 다음 달 버틸 수 있으니까 그런 생활을 계속한 것 같다. 욜로, 플렉스의 시대였다면 프로그램에 못 나왔을 것이다. 물가도 높아지고 이러면서 아끼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될 때쯤 이런 프로그램을 만났다"고 얘기했다.




파일럿 방영 당시 '짠남자'는 아끼고 절약할 때 행복을 느끼는 소금이들과 거침없이 플렉스하는 '흥청이‧망청이'의 극과 극 환장케미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다만, 정규로 편성되면서 진정성과 공감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

노 PD는 "파일럿은 강렬했던 부분이 있었다. 정규가 되면서 호흡이 길어져야 하는 부분도 있고 공감도 있어야 해서 프로그램이 좀 귀여워졌다"라며 "저희는 사치라는 말을 쓰는데 은유적 표현이다. 필요 없다고 느끼는 데도 하는 소비, 스트레스 풀라고 결제 버튼을 누른다거나 하는 사소한 이야기를 다룬다. 부드러지고 귀여워졌다"고 이전과 달라진 점을 꼽았다.

또한 "세상에 진짜 다양한 분들이 많다. '소금이' 분들도 기인이신데 '흥청·망청이'도 기인이다"라며 "추구미를 따라 하다 가랑이 찢어지는 경우, 최저가만 보면 쟁여둬서 집이 창고가 되는 경우, 스트레스받아서 결제하고 까먹어버리는 경우 등으로 나눴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김종국 역시 "예능이다 보니까 조금 더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건 있다"라며 "무조건 사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가 얼마나 행복감을 주고 얼마나 윤택감을 주냐를 봤다. 그게 아니라면 안 하는 게 맞지 않냐는 것이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도 이 프로그램 미팅할 때부터 '김생민의 영수증' 생각도 났다. 가장 조심스러웠던 점은 '내가 맞다고 다 강요할 수 없다는 것'과, '(사람들이) 공감하도록 전달할 수 있을까'였다 "라며 제작진과 끊임없이 고민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김종국은 "짠돌이라는 얘기 많이 들으면서 살아왔다. 지금까지 '짠돌이'가 부정적인 단어였다면 저희 프로그램은 그 단어가 긍정적으로 들릴 수 있도록 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짠돌이라는 게 자랑스러워지도록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승훈은 프로그램을 통해 '플렉스'를 재정의하겠다는 큰 꿈을 드러냈다. 그는 "'플렉스'가 '나 이런 거 샀어'가 아니라 '이런 거 사려다가 안 샀어'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청년들도 그렇고 대한민국도 바뀔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짠남자'는 9월 2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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