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경구 “‘보통의 가족’, 자녀 교육 영화” [5분 인터뷰]
- 입력 2024. 09.25. 16:30:15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설경구가 영화를 본 소감을 밝히며 자녀들과 함께 관람을 추천했다.
\'보통의 가족\' 설경구
설경구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4일 국내에서 첫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된 ‘보통의 가족’은 이후 언론과 평론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극중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변호사 재완 역의 설경구는 “많은 분들이 찾아와줬으면 좋겠다. 영화가 괜찮은 것 같다. 일회성으로 소비하는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보고 얘깃거리가 있는 영화가 좋은 것 같다”라며 “자녀들과 꼭 보시면 그 어떤 교육보다 훌륭한 교육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다. 네덜란드 인기 작가 헤르만 코흐의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한다. 2009년 한 해 동안 1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7위, 독자들이 뽑은 ‘올해의 최고의 책’에 선정된 바.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설경구는 “뒷부분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헉’ 하기도 했다”면서 “다른 영화에서는 ‘쾅’하고 끝나는데 우리 영화는 이후에도 보여주니 너무 충격적이었다. 작년 토론토에서 처음 봤는데 거기서도 충격을 받더라. 관객들이 ‘악’ 소리를 질러 깜짝 놀랐다”라고 이야기했다.
영화는 인간의 양면성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본인이 이 일을 겪게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 같냐는 질문에 설경구는 “생각과 직접 닥쳤을 땐 다를 것 같다. 생각만으로는 제3자 입장이다. 자수시켜야하지 않을까”라며 “진짜 현실이면 소름 돋을 정도로 상상하기 싫다. 함부로 말하기 어렵다. 일이 닥친다면 결정도 못할 것 같다”라고 답하며 팔뚝에 돋은 소름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가 토론토에서 상영한지 딱 1년 됐다. 이 영화가 국내 관객과 소비성향과 맞는가란 고민도 있다. ‘보통의 가족’ 2도 아니고, 새롭게 판을 까는 영화니까”라며 “그러나 자녀들과 와서 극장에서 보면 한동안 말 없다가 어느 순간 툭 대화가 될 것 같다. 1시간 10분간의 교육이 몇 년간의 교육보다 훌륭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보통의 가족’은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달성했으며 공식 상영을 앞두고 해외 98개국에 선판매됐다.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을 비롯해 국제 영화제 초청 19회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오는 10월 16일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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