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킨 피닉스, 체중 감량→탭댄스까지…두 배의 광기 ‘조커2’ [종합]
입력 2024. 09.26. 19:54:57

'조커: 폴리 아 되'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장르물과 시리즈물은 하지 않겠다던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자신의 다짐을 뒤집고 다시 ‘조커’로 돌아왔다. 이번엔 레이디 가가와 두 배의 광기를 보여준다.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조커: 폴리 아 되’(감독 토드 필립스) 라이브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날 라이브 컨퍼런스는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토드 필립스 감독,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참여했다.

‘조커: 폴리 아 되’는 2년 전 고담시를 충격에 빠트린 아서 플렉이 할리 퀸과 운명적인 만남 후, 내면 깊이 숨어있던 조커를 다시 마주하고 세상을 향한 멈출 수 없는 폭주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이야기다. 제목의 ‘폴리 아 되’는 ‘광기의 공유’ 혹은 ‘두 배의 광기’를 뜻한다.

호아킨 피닉스는 “처음 토드를 만났을 때 캐릭터와 뭘 원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감명적이고, 영감을 받았다. 대본을 받아 읽어보니 너무 좋더라. 그래서 시작을 하게 됐다”라며 “개발시키고, 구상해나가면서 이 캐릭터가 너무 깊이 있고, 어떻게 리액션을 할지 예측불가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하다 보면 굉장히 힘들지 않나. 전편부터 시작했지만 한 번도 지루한 적이 없었다. 집에 가면 토드에게 전화해 매 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캐릭터의 리액션이 다양하고, 흥미로웠기 때문”이라며 “영화 촬영이 끝날 때 쯤 감독님에게 ‘안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캐릭터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갈 게 많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2019년 개봉돼 최종 528만명의 관객을 모은 ‘조커’는 조커의 탄생 서사를 코믹북 기반이 아닌, 완전히 재창조한 스토리로 풀어낸 바. 5년 만에 돌아온 ‘조커: 폴리 아 되’는 아캄 수용소에 수감된 아서 플렉이 최종 재판을 위한 변호사를 만나러 가던 길에 우연히 리와 마주하게 되면서 모든 것이 뒤바뀌게 되는 이야기가 뮤지컬 넘버와 조화를 이룬다.

토드 필립스 감독은 “호아킨과 아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서는 어색하고, 외톨이고, 어설픈 면이 있는 사람이지만 로맨틱한 면이 있다. 또 그 사람 머릿속에는 음악이 연주되고 있다. 1편에서 화장실과 계단에서 춤을 추지 않나. 만약 속편을 하게 돼 삶의 사랑을 찾게 된다면 로맨스가 표출되면 어떨까 싶더라. 그게 음악과 연결되어 자연스러웠다”라며 “음악 요소가 확장되고, 연장된 것이다. 저희가 바랐던 건 아서의 노래는 엄마와 아파트에 살 때 틀어놓은 노래라고 생각했다. 아서의 노래는 사랑과 관련된 노래다. 음악을 사용해 여러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호아킨 피닉스와 레이디 가가는 노래 연습은 물론, 몇 달에 걸쳐 탭댄스와 왈츠를 배우는 등 작품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호아킨 피닉스는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처음에는 보컬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고, 토드와 오랜 시간 작업한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가수들의 곡을 하기로 해 공연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 예시, 레퍼런스가 있었다. 아서가 매끄럽고, 자신감 있게 공연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들더라. 어딘가 어설픈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결론을 내린 후 방향성이 설정됐다. 아서의 진정한 목소리를 찾자고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 다음부터 조커의 노래는 어떤 식으로 취해야할지 구상했다. 레이디 가가와 협업하는 건 레코딩, 음악에 대해 잘 아는 분이니 라이브로 녹음하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고 했지만 저희도 라이브로 해야 하는 것을 깨닫게 됐다. 노래를 부를 때 그 순간 감정을 포착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전편에서 명연기를 펼치며 배우의 품격을 보여줬던 호아킨 피닉스가 다시금 조커로 돌아왔다. 여기에 글로벌 팝스타이자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배우로 거듭난 레이디 가가가 할리 퀸으로 합류하며 두 사람의 앙상블에 이목이 집중된 상황.



호아킨 피닉스는 “체중은 정확히 얼마나 감량한지 기억나지 않는다. 오프닝 장면에서 아서의 안 좋은 상태를 보여주기 위해 첫 영화 때보다 많이 감량했다. 이번에 어려웠던 건 춤을 하루에 2시간 씩 6~8주 정도 연습해야 했다. 계속해서 텐션을 유지하면서 보이는 게 어려웠다. 훌륭한 안무가와 작업을 하게 됐는데 이렇게 무언가를 하려할 때 몸이 따라주지 않아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하지만 뭔가 된다는 깨달음을 얻었을 때 성취감도 있었다. 탭댄스 시퀀스가 즐거운 것도 있었다”면서 “레이디 가가는 손가락에서 피가 날 정도로 피아노를 세게 치고, 핏대를 세우며 많은 에너지를 뿜어주셔서 저도 열정을 뿜어냈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레이디 가가를 극찬하기도. 토드 필립스 감독은 “각본을 쓸 땐 레이디 가가를 생각하지 않았다. 음악이 더 많은 요소를 차지한다는 걸 깨달았을 때 배우 자체에 음악이 깔려있는 사람을 찾아야 했다. 그 자체가 레이디 가가였다. 레이디 가가는 글로벌 슈퍼스타지 않나. 연기자로서 취약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너무 잘해주셨다. 아름다운 보이스를 가진 사람인데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터의 취약성, 나약함을 잘 표출해주셨다”라고 했다.

호아킨 피닉스는 “너무 편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열심히 연기하더라. 100% 올인 하는 배우다. 이 사람은 한 번 하겠다고 하면 건들 수 없고, 흔들 수 없다. 거기에 집중하고, 올인하고, 헌신적으로 준비하는 여성”이라며 “레이디 가가는 이번 영화에서 다양한 색을 보여준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취약한 모습도 보여주며 그 속에 열정을 드러낸다. 둘 관계에 폭발적인 걸 보여주기에 대단하더라”라고 칭찬했다.

‘조커: 폴리 아 되’는 아서 플렉이란 인물을 어떻게 해체할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토드 필립스 감독은 “조커가 아닌, 아서 플렉으로 결말을 내린 것은 이 영화가 자아 정체성에 관한 영화이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조커: 폴리 아 되’는 오는 10월 1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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