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대한제국의 운명을 짊어진 '헤이그 특사' 이상설·이준·이위종 조명
입력 2024. 09.26. 22:20:00

꼬꼬무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살아생전 끝내 조국 땅을 밟지 못하고, 눈 감는 순간까지 외로운 싸움을 이어간 세 특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6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에서는 황제의 칙명을 받고 스러져가는 제국의 운명을 되살리기 위해 목숨을 건 비밀 임무를 수행하게 된 세 특사들의 처절한 싸움이 방송된다.

1904년 4월 14일 늦은 밤. 경운궁(현재의 덕수궁)에서 커다란 불길이 치솟기 시작한다. 불길이 시작된 곳은 경운궁 한가운데 있는 함녕전, 바로 고종황제의 침전이었다. 화재 당일 밤 거세게 불어닥친 북동풍으로 인해 경운궁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인다.

다음 날 아침, 날이 밝자 모두가 눈앞의 풍경에 말을 잇지 못했디.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던 중화전을 비롯, 즉조당, 석어당, 관명전 등 유서 깊은 전각들과 수많은 장서들과 귀중한 문서들까지 모두 잿더미가 되어 버린 것! 그즈음 항간에 "누군가 고의적으로 경운궁에 불을 질렀다!"는 이상한 말이 떠돌기 시작한다.

이 의혹은 한 장의 괴문서로부터 시작됐는데 과연 괴문서가 가리키는 '경운궁을 휩쓴 대화재'의 비밀은 무엇일까?

그리고 2년 후. 비밀리에 한 남자를 불러들인 고종황제는 대한제국의 운명을 건 임무를 맡기게 된다. 그 남자의 정체는 검사 '이준'. 지위 고하를 따지지 않고 부패와 친일을 단죄해 '호법신'으로 불리던 그에게 고종황제가 내린 비밀 칙명은 "황제의 특사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라! 그리하여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각국 대표들에게 알리고 대한제국의 주권을 회복하도록 하라!"였다.

이준은 일제의 감시를 피해 또 다른 특사들과 합류, 헤이그로 향하는 여정에 오른다. 바람 앞 등불처럼 위태로운 대한제국의 운명을 걸고 목숨을 건 임무를 수행하게 된 세 명의 특사, 이들이 바로 '헤이그 특사'다.

1907년 6월 25일, 헤이그에 도착한 세 명의 특사들은 만국평화회의가 열리는 '기사의 전당'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세계 각국대표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공식활동에 나선 특사들, 과연 이들은 고종황제가 내린 임무를 무사히 완수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이 대한제국으로 불리던 시기, 스러져가는 제국의 운명을 되살리기 위한 특사들의 처절한 싸움이 시작된다.

뛰어난 연기력과 감수성의 소유자 배우 유선이 장현성의 초대로 '꼬꼬무'에 첫 방문했다. 장현성과는 20년지기 선후배 사이로 오랜 인연을 자랑하는 그녀는 이야기가 시작되자 금세 몰입하기 시작했다. 특사들에 대한 소개와 이들이 한 명씩 합류하는 과정을 들으며 한편의 영화 같다며 감탄한 유선은 '배우로서도 정말 욕심나는 멋진 캐릭터들'이라며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뮤지컬과 드라마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해온 배우 신성록이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처음 '꼬꼬무'를 방문했다. '꼬꼬무'와의 남다른 인연으로 이야기를 시작한 신성록은 대한제국 시기 고종황제의 비밀정보기관이었던 제국익문사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치 스파이물 같다며 흥미진진하다는 소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어지는 특사들의 비극적인 운명에 마음이 아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는 SBS 를 대표하는 인기 아나운서 주시은이 '꼬꼬무'를 다시 찾아왔다. 지난번 첫출연 이후 화면에 예쁘게 나온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주시은은 통통 튀는 발랄한 매력을 아낌없이 선보일 예정이다. 헤이그 특사에 대해서라면 예전 학교 다닐 때 배운 내용으로만 알고 있다는 주시은은 자신의 직업이 역사를 잊으면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 중에 하나지만 오랫동안 잊고 살아온 것 같다며 숙연한 마음을 드러냈고 방송 후 암스테르담 헤이그를 찾아가 이준 열사 기념관을 다녀오는 놀라운 행동력을 보이기도 했다.

'꼬꼬무'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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