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th BIFF] 설경구 “변성현 감독, 가슴골 보여 달라고…‘저딴 게 감독?’ 싶더라”
입력 2024. 10.03. 12:59:11

설경구

[부산=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설경구가 변성현 감독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는 배우 설경구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됐다.

설경구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제가 하기 때문에 이전 모습이 겹쳐 보이면 힘들 때가 있다. 그런데 제가 하기에 어쩔 수 없다. 어쩔 수 없는 거 알면서도 별짓 다해본다. 그러면서도 또 하는 것 같다. 몰입한다고 매번 되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불한당’의 변성현 감독님과 하면서 다른 방법을 배웠다. 처음엔 불안감이 컸다. ‘저딴 게 감독이야? 싶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설경구는 “(변성현 감독이) 가슴골을 보여 달라는 둥 팔뚝 등 부위를 보여 달라더라. 감정을 얘기해야지 ’왜 부위를 얘기해?‘ 싶었다”라며 “촬영감독도 신인이었는데 감독과 뭐하나 지켜봤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잘 만들어가더라. 만들어간느 재미가 이후부터 생겼다”라고 밝혔다.

설경구는 변성현 감독과 영화 ‘불한당’을 시작으로 ‘길복순’ ‘킹메이커’, 차기작 ‘굿뉴스’까지 함께 작업했다. 설경구는 “한 배우가 한 감독과 연속 4번을 하는 건 우리나라에서 없다. 퐁당은 몇 번 있지만 연속은 없는 것 같다”라며 “사실 빠질까도 했는데 변성현 감독이 ‘작품을 의리로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하시더라. 저야 감사하다. 그래서 하라는 대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촬영감독, 미술감독, 변성현 감독 셋이서 같이 한다. ‘불한당’ 팀이 분장과 의상에 다 들어와서 원팀처럼 모였다. 저는 그 팀이 너무 좋다. 처음에는 불신했던 팀이었는데 지금은 가장 믿음이 가는 팀 중 하나다”라며 “되게 학구적으로 한다. 찍고 와서 서로 한참 이야기를 한다. 바꾸기도 하고, 추가하기도 하고. 합이 잘 맞는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해 4회를 맞은 액터스 하우스는 동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그들의 작품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하는 특별한 자리다. 올해는 설경구, 박보영, 황정민, 천우희가 액터스 하우스에 선정됐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7개 극장에서 열린다.

[부산=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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