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놀 줄 아는’ 2NE1, 앵콜 콘서트로 “또 놀자!” [무대 SHOUT!]
입력 2024. 10.06. 18:00:00

2NE1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2NE1의 “놀자!”로 시작된 콘서트가 ‘고 어웨이(GO AWAY)’를 끝으로 공연장이 암전되자 블랙잭(팬클럽명)은 다시 한 번 외쳤다. “또 놀자!”라고. 그리고 ‘너 아님 안 된다’는 듯 애타게 불렀다. “나의 사랑이 날 망쳐도 날 아프게 한 대도 내겐 오직 너 하나뿐. 내 사랑은 너로 시작해 너로 끝나 이 자리에 Waiting for you. 너 아님 안 돼…”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2024 2NE1 콘서트 [웰컴 백] 인 서울(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이 열렸다.

2009년 데뷔해 2010년 중반까지 ‘K팝 황금기’를 이끌었던 2NE1이 약 10년 6개월 만에 완전체 콘서트를 개최했다. 데뷔 15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맞아 그간 쌓아 올린 내공과 역량이 총 집약된 이번 콘서트는 ‘진짜 놀 줄 아는’ 2NE1임을 다시 한 번 입증시켰다.



◆‘파이어(FIRE)’→‘내가 제일 잘나가’, 히트곡 퍼레이드

‘컴 백 홈(COME BACK HOME)’을 알린 2NE1은 여전히 ‘데뷔 무대 레전드’로 손꼽히고 있는 ‘파이어’로 콘서트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수쳐’와 ‘캔트 노바디(CAN'T NOBODY)’ ‘두 유 러브 미(DO YOU LOVE ME)’ ‘아이 돈 케어(I DON'T CARE)’ 등으로 이어진 무대는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 향수를 자극했다.

공연 중반에는 리더 CL의 솔로 무대도 준비됐다. CL은 ‘나쁜 기집애’와 ‘멘붕’ 단 두 곡만으로 객석을 장악하기도. 형형색색의 화려한 레이저 조명 사이, 리프트 위에서 과감한 안무를 선보인 CL은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콘서트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잠깐의 숨고르기 후 다시 무대에 오른 2NE1은 ‘그리워해요’ ‘아파’ ‘론리(LONELY)’ ‘아이 러브 유(I LOVE YOU)’ ‘너 아님 안돼’ ‘내가 제일 잘나가’ ‘고 어웨이’ 등 시대와 장르를 초월해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히트곡을 열창했다. 이에 팬들은 떼창과 함성으로 화답, ‘진짜 놀 줄 아는’ 가수와 관객이자 이들이 모두 하나 되는 장관을 이뤄냈다.



◆아이유‧지드래곤 축하 메시지부터 현장 응원까지

동료부터 후배 가수들이 2NE1의 데뷔 15주년과 콘서트 개최 축하에 나섰다. 아이유는 영상을 통해 “너무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는 자리인데 기대되는 시간이다”라며 “네 분이 다시 모이셔서 전설적인 무대를 남겨 달라”라고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아이유 외에도 뉴진스, 아이브, 트와이스, 베이비몬스터, 에스파, 스트레이 키즈, (여자)아이들, 키스오브라이프, 보이넥스트도어, 지코, 트레저까지 후배 가수들의 응원 및 축하 물결이 이어졌다.

특히 영상 말미에는 지드래곤과 세계적인 프로듀서 겸 가수 퍼렐 윌리엄스가 등장,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드래곤과 2NE1은 과거 YG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YG 전성기’를 이끈 바. 지드래곤은 별다른 멘트를 남기지 않았지만 축하 박수와 애정이 담긴 손 하트로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공연장을 방문한 스타들도 눈길을 끌었다. 공연 중반 마련된 ‘댄스 챌린지’는 ‘아이 돈 케어’ ‘박수쳐’ ‘내가 제일 잘나가’ 노래에 맞춰 포인트 안무를 추는 이벤트로 카메라를 객석으로 돌려 곳곳에 착석해 있는 팬들을 비추었다. 또 조세호, 강다니엘, 엄정화, 키, 전현무 등 연예인들을 대형 스크린에 등장시키며 분위기를 한층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또 놀자!”…앵콜 콘서트 예고

앞서 2NE1 서울 콘서트는 40만 명 이상의 동시 접속 인원이 몰리며 치열한 티켓 대란을 일으켰다. 이후 일정 확대에 대한 팬들의 요청이 쇄도했고, 폭발적인 성원에 힘입어 추가 회차를 오픈하기도.

총 3회차 공연 모두 ‘솔드 아웃’을 달성한 2NE1은 “올림픽홀은 저희에게 특별한 곳이다. 2NE1의 첫 콘서트인 ‘놀자(NOLZA)’를 여기서 했다”면서 “처음 콘서트한 이 자리에서 다시 여러분과 만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산다라박은 “모든 아티스트들과 팬덤은 우여곡절이 있지만 (블)랙잭이들은 마음고생이 컸다. 앞으로 각오해 달라”면서 “무대로 죽여주겠다”라며 오랜 시간 기다린 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다. 그러면서 “티켓 대란이 일어나 못 오신 분들이 많지 않나. 그래서 앵콜 콘서트를 해야 할 것 같다. 앵콜 콘서트를 하면 조금 더 큰 곳에서 해야 할 것 같다. 앵콜 콘서트에서는 세트 리스트도 변하고, 의상도 변하지 않을까”라며 앵콜 콘서트 개최 계획을 밝혔다.

2NE1은 이번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9개 도시 15회차에 달하는 아시아 투어에 돌입한다. 이들은 마닐라, 자카르타, 고베, 홍콩, 도쿄, 싱가포르, 방콕, 타이베이로 발걸음을 옮겨 글로벌 팬들과 교감할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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