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문화 부활 기대해"…퀄리티는 UP, 본질은 그대로 'TV조선 대학가요제'[종합]
- 입력 2024. 10.10. 11:44:26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대학의 낭만을 깨우고자 하는 소망으로 전현무를 비롯해 김형석, 김현철, 윤상 등이 똘똘 뭉쳤다. 자신의 개성을 뽐낼 창작곡 뿐만 아니라 시대를 아우르는 명곡 리메이크 무대까지, 다채로움을 더한 'TV조선 대학가요제'에서는 말그대로 음악 뷔페가 펼쳐질 예정이다.
대학가요제
'TV조선 대학가요제'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꿈을 펼칠 수 있는 초특금 프로젝트로, 전 세계 대학생들이 총출동, 젊은 패기와 열정을 무대 위에 폭발시키며 또 한 번 오디션 프로그램의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김동준 CP는 "저희 어릴 때 80년, 90년대에는 캠퍼스 문화가 있었다. 축제도 있고 통기타를 매고 잔디밭에서 막걸리 마시며 노래를 부르는 문화가 있었다. 그런데 2000년 들어오면서 인터넷 확산되고 매체가 다양하게 많아짐으로 인해서 놀이 문화가 많이 바뀌고 대학가 문화가 바뀌었다. 또 코로나 확산되면서 비대면 수업도 많아지고 동기들과 교수님 얼굴도 모르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신선하고 참신한 대학생이라는 이미지의 친구들의 끼와 재능을 발산할 장을 만들고자 '대학가요제'를 기획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박원우 작가는 "특정 대학가요제에 대한 기억이 많은데 사실 '대학가요제'라는 이름으로 아직도 활발히 개최되고 가요제가 30-40개가 있다. '대학 가요제'라는 걸 수면 위로 올려보자 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저도 강변가요제 도전해 봤던 입장으로 이번에는 좀 다르게 해 보자 생각을 했다. 다른 '대학가요제'보다 대학생들의 자율성을 더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했다.
김형석, 김현철, 윤상, 김태우, 하동균, 김이나, 임한별, 소유 등 '대학가요제'에 대한 진한 향수를 느끼는 세대부터 생소한 젊은 세대까지 골고루 라인업을 이뤘다.
김태우는 "제가 거의 '대학 가요제' 마지막 세대다. 옛날에 TV속에서 봤던 '대학가요제'를 제가 심사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심사를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하동균 역시 "대학가요제 나가고 싶다는 생각 했었는데 용기도 없어서 못 나간 게 아쉬움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심사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라고 대학가요제와 추억을 회상했다.
김현철은 "처음 섭외받고 내가 제작진이어도 나를 섭외했겠다 싶었다. 저희 세대가 대학가요제 찐 팬이다"라며 "제가 얼마나 팬이었나면 전람회가 대상 타고 쫑파티에 갔다가 우리 집에서 재웠다"라며 '대학 가요제'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임한별은 "저도 처음 가수한다고 통보했을 때 대학에 가서 '대학 가요제' 나가라 얘기를 들은 적 있는데 감회가 새롭다. 심사위원 라인업을 들었을 때 '들어갔다기 큰일 나겠다' 생각도 들었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 저도 이 선배님들과 함께 심사한다는 게 도전이었다"라며 "오디션 시청률이 가장 잘 나오는 TV조선이기 때문에 기대 많이 하고 있다"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TV조선 대학가요제' 진행은 예능 섭외 1순위 전현무가 맡았다. 제작진은"프로그램 워낙 많아 스케줄 짜기 힘들었는데 전현무 씨가 스케줄 조정을 잘해줘서 다행히 할 수 있었다. 새벽 4-5시에 끝나는데 참가자들을 치얼업 해주시면서 분위기 밝게 만들어줘 감사했다"라고 섭외 과정을 밝혔다.
전현무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정말 많은데 대학생들이 애매해진 느낌이 들었다. 대학교가 낭만의 공간이 아니라 취업 직전에 들르는 공간이 된 느낌이다. 대학생만 누릴 수 있는 추억과 낭만이 있을 텐데 코로나도 겹치면서 더 그런 것들이 없어지는 게 마음이 아팠다. 대학생들만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있겠다, 차별성 있겠다 싶었다. 이전 세대에게는 대학생 때 떠올리며 추억을 되새길 수 있고 지금 대학생들도 추억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MC 맡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미션을 공지할 때 (참가자들과) 대면 접촉을 많이 한다. 방송에 안 나가는 대화도 많이 한다. 오래 묵은 장수생 같은 느낌으로 선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때 많이 친해진 것 같다"라고 참가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TV조선 대학가요제' 예선에는 1700여 팀이 참여했다.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54팀은 솔로 30팀, 듀오&트리오 3팀, 밴드 21팀으로 구성됐으며, 최고령 참가자가 28세, 최연소 참가자가 16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생'이라는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띠동갑' 나이 차이를 형성한 이들은 다채로운 무대와 퍼포먼스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김형석은 "장르를 다 앙하게 자기만의 색을 표현해 내는 게 달라진 것 같다. 예전에는 락, 포크, 발라드 정도였는데 요즘은 락도 펑키하거나 자기만의 색을 가진 표현들도 있다, 다양하고 섬세해졌구나 느꼈다. 예전 '대학 가요제'는 창작곡 위주로 봤는데 지금은 기존 곡 리메이크해서 새롭게 하는 스테이지도 있다. 12회를 하게 되니까 거기서 볼거리 들을 거리가 너무 많다"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동시에 본질은 여전하다고. 김현철은 "한편으로 '대학가요제'가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옛날에 하는 걸 보면 깜짝 놀랄만한 음악이 계속 나왔다. 이번 '대학가요제'도 그런 음악이 많은 걸 봐서 역시 대학가요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TV조선 대학 가요제'는 '대학 가요제'라는 명성에 더 다양하고 퀄리티 있는 무대가 더해졌다. 김형석은 "귀가 너무 행복한 음악 뷔페가 될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윤상은 "이전 대학가요제는 실용음악생이 더 귀했다. 90년대 초만 해도 2개 학교 외에는 없었다. 이번에는 절반이 실용음악과 학생이다. 각 학교의 실용음악과를 대표해서 나온 친구들이라고 생각하면 재밌지 않을까"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그러면서 "전국에 수많은 음악을 사랑하는 대학생들이 '이걸 왜 몰랐을까'하면서 다음 시즌 참가자들이 늘어나는 것이 목표다"라면서 "시청하시는 분들은 응원하는 참가자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여러분의 촉을 시험해 보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임한별은 "첫 녹화하고 느낀 건 오디션 프로그램은 전쟁 같이 녹화하고 방송을 보면 정말 잘 나온다. 전쟁같이 찍었지만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축제처럼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얘기했다.
소유는 "첫 녹화하고 어렵다고 느꼈다. 오디션 프로를 꽤 많이 했는데 지금까지 했던 프로그램 중에 가장 어려웠다. 기준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공부도 하게 됐다. 배울 게 많은 프로그램"이라며 "잘돼서 다음 시즌2도 함께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TV조선 대학가요제'는 10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조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