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크리처2' 배현성, 마침내 드러낸 악의 얼굴[인터뷰]
입력 2024. 10.16. 12:25:23

배현성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쟤가 걔야?'라는 반응 듣고 싶어요."

배우 배현성이 '경성크리처2'에서 처음으로 '악의 얼굴'을 꺼내보였다. 용기 있는 선택이 그의 무궁무진한 연기 변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2'는 '경성크리처2'는 2024년 서울, 태상(박서준)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박서준)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한소희)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총 7부작으로 지난달 27일 전편 공개됐다.

오디션을 통해 '경성크리처2'에 합류하게 된 배현성은 시즌2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인 '승조' 역을 맡아 데뷔 후 첫 악역에 도전했다.

"시즌2부터 합류하는 인물이라 부담스러운 점은 없었다. 다만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았던 캐릭터였기 때문에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부담이 있었다. 무리해서 어떤 걸 가져오기보다는 저만의 승조를 표현하려고 했다."

전작들에서 선한 얼굴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던 배현성. 이미지 변신에 대한 걱정은 없었냐는 물음에 "걱정되고 부담스럽긴 했다. 새로운 역할도 잘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보시는 분들의 반응이 정말 궁금했다. 그런 마음들이 있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답했다.

배현성이 연기한 '승조'는 마에다(수현)의 가족이 되고 싶었지만 결국 실험체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인물이다. 배현성은 '승조'의 복잡한 내면 연기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캐릭터의 서사와 인간적인 면모를 조화롭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승조가 겉으로 보기에는 괴물같아 보이고 무자비하고 공격적인 인물이지만, 인정욕이 있고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기 바란느 친구이기도 하다. 내면은 인간적이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있다. 겉으로는 센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내면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

이어 배현성은 이번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할 수 있는 표현과 감정들이 넓어졌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처음으로 해보는 움직임, 표정들이 많았다. 그런 연기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다음 작품을 할 때 더 다양하고 좋은 표현들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스스로도 기대하고 있다"라며 들뜬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악역 연기 뿐만 아니라 액션 연기에도 처음으로 도전했다. 배현성은 촉수를 사용하는 무자비한 공격성을 지닌 승조를 통해 고난도 액션 연기와 천진난만한 아이처럼 장난스럽다가도 한순간에 싸늘하게 변하는 눈빛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승조는 정말 강력한 힘을 가진 친구다. 흐트러짐 없는 액션을 선보이려고 했다. 어떤 누구와 붙어도 '밀린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 무술 감독님이 영화 '바람의 검심'을 추천해주셔서 준비할 때 참고를 많이 했다. 촬영 4-5개월 전부터 틈틈이 배우고 연습해서 준비했다."

액션 연기에 재미를 맛봤다는 배현성은 "또 하고 싶다. 힘든 점은 있었지만 재밌었다. 나중에 하면 조금 더 잘할 수 있지 않겠나. 꼭 다시 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경성크리처' 시즌1, 시즌2를 이끈 박서준, 한소희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배현성은 "선배님들이 전 시즌에서 액션 연기를 많이 하시지 않았나. 현장에서 합을 맞출 때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두 분 다 격한 액션 연기를 하면서도 인물의 깊은 감정들을 놓치지 않으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단하더라. '저렇게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액션이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배님들 덕분에 무사히 잘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경성크리처2'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배현성은 또 한번 '선의 얼굴'로 돌아갔다. 그는 지난 9일 첫 방송된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에서 햇살처럼 밝고 애교 많은 ‘강해준’으로 극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행히 '경성크리처2'와 '조립식가족' 두 작품의 촬영이 겹치진 않았다. 촬영할 때 힘든 점은 전혀 없었다. 다만 작품을 홍보하는 시기는 겹치긴 했다. 저로써는 행복하다. 짧은 기간에 두 개의 작품을 같이 이야기할 수 있고, 다양한 모습을 한번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 아니냐. 행복함이 정말 크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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