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엄마 듣던 노래 죽이지?' 공감하는 계기 되길"
- 입력 2024. 10.16. 16:46:46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이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같은 음악을 듣는 전통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진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CJ 아지트 광흥창에서 '봄여름가을겨울2 - 나의 아름다운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 35주년 (2024 MIX)’ 앨범 공개를 앞두고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앨범은 봄여름가을겨울의 '메이크-두-앤드-멘드(Make-Do-And-Mend)'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따뜻하고 평온한 공기로 가득한 시대에 즐겨들었던 사운드를 현재로 불러와 애정으로 수선하고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을 통해 현재에도 당시의 음악을 마음껏 즐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날 김종진은 "그때는 요즘보다 가을이 있었고 쌀쌀해서 외투 입고 다니던 때다. 버스정류장 앞에 가면 레코드 가게가 있었고 거기선 음악이 나왔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같은 음악을 들었던 시절이다"라며 "10월 첫 주 둘째 주에는 이문세가 1위를 했고 저희 앨범이 나온 셋째 주에 바로 1위를 했다. 네 번째 주에 이승철 나오니까 저희가 확 밀렸다"라고 추억을 되새기며 웃었다.
이어 "지금은 누구도 같은 음악을 듣지 않는 세대가 됐다. 제 딸, 아들도 무슨 음악을 듣는지 모른다"라며 "35년 전에 그 사람들이 들었던 음악이고 그 사람들의 자녀는 현재 대부분 20대시더라. 저는 이 음악을 엄마와 아들이 아들과 딸이 같이 들었으면 좋겠다. 부모와 자녀가 같이 들으면서 '우린 이런 음악 들었어 죽이지 않냐? 우리 이렇게 멋있었어'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같은 음악을 들으면서 공감하고 자녀가 부모님의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매개체로 음악이 한몫했으면 좋겠다"라며 "그런 전통이 생기면 아마 20대 청년들도 그다음 세대와 같은 음악을 즐기면서 같이 토론하는 전통이 생기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나의 아름다운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 (2024 MIX)' 앨범은 오는 17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Vinyl 한정판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