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 보기 싫어서' 신민아, '로코퀸' 경력직의 노련한 '변주'[인터뷰]
입력 2024. 10.18. 08:00:00

신민아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신민아가 신민아했다.' 자타공인 '로코퀸' 신민아가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신민아'라는 공식을 다시 한번 입증해 냈다.

지난 1일 막을 내린 '손해 보기 싫어서'(이하 '손보싫')는 손해 보기 싫어서 결혼식을 올린 여자 손해영(신민아)과 피해 주기 싫어서 가짜 신랑이 된 남자 김지욱(김영대)의 손익 제로 로맨스다.

신민아는 '손해 보기 싫어서' 종영 후 셀럽미디어와 만나 "워낙 좋아했던 캐릭터다. 촬영기간까지 합쳐서 1년 가까이 해영이와 함께 했다. 시원 섭섭한 마음이 크다. 아직 떠나보내고 있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신민아는 ‘손해 보기 싫어서’에서 어디서나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손해 보기 싫어하는 ‘손해영’ 역을 맡아 더욱 깊어지고 섬세해진 연기력과 만개한 비주얼로 또 하나의 레전드 로코 드라마를 완성했다.

신민아는 맡은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 "(손)해영이는 '손해'의 기준이 조금 남달랐던 거 같다. '손해'라는 단어가 부정적이고 이기적이고 그런 이미지가 있지 않나. 해영이에게 그런 의미는 아니었다. 그 안에 해영이의 따뜻한 마음이 있었다. 다른 의미의 '손해'를 잘 표현한 캐릭터라서 매력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극 중 손해영의 거침없는 행동과 욕설 장면들에 대해서는 "대본을 봤을 때 너무 잘하고 싶었다. 진짜처럼 표현하고 싶었다. 이런 부분들을 잘하면 여태까지 제가 했던 캐릭터와는 차별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런 해영이의 모습들이 비호감으로 보이지는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됐다.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비호감처럼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귀여웠다. 다행히 재밌게 봐주신 분들이 많아서 다행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 장면들을 촬영할 때 통쾌함을 느끼기도 했다. 현실에서는 누군가에게 그렇게 하기 쉽지 않지 않나. 속 시원하기도 하고. 스트레스가 해소되기도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현장에서 애드리브로 만든 신들도 꽤 있었다고. 신민아는 "해영이의 상상 속에서 지욱이(김영대)를 옥상에서 미는 장면이 있지 않나. 그때 손가락으로 욕을 한다. 그 장면은 애드리브였다. 감독님도 그 장면을 좋아해 주셔서 슬로우로 보여주셨더라(웃음). 후반부에 꿀비(회사)에서 잘렸을 때 소리 없이 묵음으로 욕하는 장면도 있다. 대본에 있진 않았는데, 애드리브로 나왔다"라고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신민아는 이번 작품에서 '로코 경력직'의 노련함을 제대로 보여줬다. 특히, 신민아와 김영대의 환상적인 비주얼 합에 신민아의 능수능란한 연상미가 더해져 지금껏 많이 봤던 연상연하 케미가 아닌 '팡팡커플' 특유의 독특한 설렘으로 탄생,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신민아는 김영대와의 호흡에 대해 "정말 신선했다. 실제로도 나이 차이가 있고, 극 중에서도 나이 차이가 컸다. 긴장감을 가지고 찍었다. 신선함과 약간의 낯섦이 잘 섞였다. 그런 기운들이 잘 표현됐다고 생각한다. 김영대 배우도 욕심 있게 자신의 역할을 해줬다. 그런 열정들이 함께 잘 맞물려서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 '가짜 결혼'이라는 설정 때문에 시청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고민됐는데 첫 촬영이 끝난 후에 다행히 주변에서 '케미가 빨리 붙은 것 같다'라고 말해주더라. 시청자 분들도 초반부터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마음이 놓였다"라고 말했다.



신민아는 앞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갯마을 차차차', '우리들의 블루스' 등 다수의 로맨스 장르에서 적재적소 완벽한 완급 조절 연기를 선보여 '로코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앞으로도 로코물로 대중들과 만나고 싶다는 신민아는 "'로코'가 반드시 젊은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만 다루는 게 아니지 않나. 나이 때문에 저 스스로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좋은 캐릭터와 좋은 내용이 있다면 안 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신민아가 요즘 끌리는 장르는 코미디다. 그는 "이왕 이렇게 된 거 코미디를 제대로 해보고 싶더라. 진짜 코미디를 하고 싶다. 웃기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예전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순풍 산부인과', '거침없이 하이킥' 같은 시트콤도 해보고 싶다. 시트콤은 에피소드마다 이야기의 힘이 있지 않나. 다시 이런 시트콤을 해도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신민아의 차기작은 스릴러 장르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이다. 또 한 번 새로운 '변신'을 예고한 그다.

"굳이 지금의 이미지를 깨고 싶지는 않다. 제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로코' 장르만 했던 것도 아니다. 그런데 대중분들이 기억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던 캐릭터가 대부분 그런 이미지였다. 많이 좋아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다. 특정한 한 장르에 한정되고 싶지는 않다. 현재 다른 장르의 작품을 마무리한 상태다. 다만, 좋아해 주시는 것까지 깨면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A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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