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활명수’ 코믹·웃음·공감, 백발백중 ‘텐텐텐!’ [종합]
- 입력 2024. 10.22. 17:25:49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극한직업’ 배세영 작가와 ‘발신제한’의 김창주 감독, 그리고 대한민국의 웃음을 책임지는 배우 류승룡, 진선규, 염혜란이 영화 ‘아마존 활명수’로 만났다. 이들은 코믹, 웃음, 공감 과녁에 ‘텐텐텐’을 달성하고자 한다.
'아마존 활명수'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아마존 활명수’(감독 김창주)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는 김창주 감독, 배우 류승룡, 진선규, 염혜란 등이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김창주 감독은 “아마존이라는 새로운 공간과 아마존 전사들이 한국에 와서 양궁세계선수권 대회라는 독특한 소재를 재밌고 유쾌하게 풀어내려 노력했다”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아마존 활명수’는 제목과 마찬가지로 아마존이라는 낯선 배경을 택했다. 한국 영화로써 드문 브라질 로케이션 촬영을 결심, 사전 답사를 포함한 장장 7개월을 준비한 것. 김창주 감독은 제작, 촬영, 미술, 그립, 조명 등을 포함해 약 40여명의 현지 스탭들을 기용했다.
류승룡은 “대표로 브라질 아마존에 다녀왔다. 교통수단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인 것 같다. 같이 협업해서 글로벌하게 만드는 작업이 굉장히 좋았다. 거기 사는 원주민, 생생한 모습과 자연을 담아낸 게 가장 큰 성과”라고 전했다.
진선규는 “진짜 원주민분들 모습을 담을 수 있어 좋았던 게 아이들의 표정이었다. 우리나라 출연자들을 찾고 찾아도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모습을 담을 수 있어 좋았다”라고 했으며 김창주 감독은 “처음에는 한국에서도 로케를 찾아보고 여러 안을 했다. 결국 실제 아마존에 가서 헌팅한 후 미지의 공간, 새로운 공간을 보고 이런 곳이 있구나, 이런 어마어마한 대자연이 있구나를 보고 여기서 촬영하고 싶었다. 아마존의 신비함, 새로움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아마존 활명수’는 낯선 배경에 떨어진 주인공, 그리고 코미디 장르 처음으로 스포츠 양궁이 만나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코미디 영화를 예고한다. 김창주 감독은 “처음 이 작품이 쓰여질 때 ‘아마존의 눈물’이라는 다큐에서 시작됐다. 인류애를 표현하다 보니 문화적 충돌을 좌충우돌 풀려고 했다”면서 “초중반에 많은 웃음을 넣으려고 했다. 캐릭터들이 부딪힐 땐 웃기게 해보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효자 종목 양궁이 스크린에서 어떤 이야기의 갈래를 푸는 열쇠가 될지도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김 감독은 “아마존 중앙의 도시에서 보트를 타고 몇 시간 올라간다. 이분들이 인류의 원형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대한민국은 고도화된 자본주의 국가지 않나. 이것들이 양궁이란 소재로 부딪혔을 때 고군분투와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풀려고 했다”라며 “기본적으론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지만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는 같은 거구나를 표현하려 했다. 유머와 코미디를 적재적소에 풀어내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대한민국 코미디 흥행 TOP 리스트를 지키고 있는 류승룡, 진선규, 염혜란이 웃음을 책임진다. 류승룡은 은퇴한 양궁 국가대표 출신의 평범한 회사원 진봉 역을 맡았다. 류승룡은 “‘최종병기 활’에서 국궁을 배웠다. 계기를 통해 2~3년 전부터 양궁에 관심을 가지고 취미로 쏘던 와중에 작품을 받게 돼 반가웠다. 우리나라가 양궁의 나라이긴 하지만 처음 알게 된 부분들이 있었다. 명칭, 경기 룰 등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소개하는 기분이 들어 굉장히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판타지지 않나. 현지인들과 촬영하는 것들이. 처음부터 감독님과 정말 믿고, 사실처럼 연기하자고 했다. 그걸 놓치지 않기 위해 주안점을 뒀다. 현장이 계속 즐겁고,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지만 한 웃음을 위해 치열하게 했다. 액션 영화 하나를 찍은 것 같다. 그만큼 에너지 소모도 많이 했지만 후회 없이 찍었다”라고 했다.
진선규는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 역으로 분했다. 그는 “전 작품을 통해서 배우로서 신뢰가 쌓여있는 상황이었다. 이 작품을 형, 누나 때문에 결정한 건 과정이 너무나 재밌고, 행복할 것 같아 선택했다. 웃음 기준점인 형님을 따라 이야기의 당위성을 찾아가려고 노력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염혜란은 진봉을 휘두르는 집안의 실세 수현을 연기했다. 출연 결정 배경에 대해 염혜란은 “이유는 두 분 때문이다. 류승룡 배우는 ‘인생의 아름다워’에서 잠깐 만났다. 진선규 배우는 전작 ‘경이로운 소문2’에서 만나게 됐다. 이들과 많은 호흡을 나누고 싶은 바람이 컸다. 코미디 연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두 분이 나누는 호흡은 티키타카가 잘 이루어지더라”면서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일어나는 것들을 즉흥적으로 만들어냈다”라고 답했다.
이들 외에도 낯설지만 탄탄한 실력의 브라질 배우 3인방이 함께한다. ‘아마존 활벤져스’ 3인방으로 첫 한국 스크린 데뷔에 나선 이고르 페드로소, 루안 브룸, J.B. 올리베이는 ‘아마존 활명수’ 시나리오에 반해 출연을 자원한 배우들로 글로벌 OTT 출연작부터 자국의 유명 드라마, 영화에 출연한 필모를 가지고 있다.
김창주 감독은 “리허설도 많이 하고, 진봉을 기준으로 빵식 케미를 연습했다. 준봉이 중심을 잡아주고, 아이디어와 코미디는 현장에서 끊임없이 얘기해주셨다. 재밌는 에피소드, 과정들이 있었다”면서 “3인방들은 캐스팅할 때부터 캐릭터를 줬다. 시카는 리더에 용맹하고 리더십 있다. 이바는 MZ아마존 전사이며 왈부는 가정을 사랑하는 아마존 전사다. 세 명의 밸런스를 잡으려 했다. 현지에 가서도 캐스팅하기 위해 여러 명을 만났다. 지금 생각하면 합이 잘 맞았다. 시카는 실제 원주민의 후손이기 때문에 아마존 원주민의 느낌이 굉장히 잘 나왔다”라고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캐스팅 할 땐 여러 명을 봤다. 원주민 느낌이 나야했다. 현지 캐스팅 디렉터에게 굉장히 많은 문의를 했다. 그 안에서 가장 비슷하고, 느낌을 찾아가기 위해 폭을 넓히며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마존 활명수’는 ‘극한직업’과 ‘완벽한 타인’을 집필한 배세영 작가가 각본을 맡았고, ‘발신제한’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창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류승룡은 “양궁 소재로 아마존 환경이 결합하며 충돌하는 신선함이 있었다”라며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버지, 남편은 책임감 속에서 막힌 뭔가가 있다. 그쪽 아마존에도 가족, 자식, 공동체를 위해 고민하는 모습들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같이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이 감동 포인트”라고 언급했다.
염혜란은 “저는 이 영화가 올림픽 같다. 비하인드 올림픽 같다. 성과나 성적이 결과라면 비하인드 스토리는 그들의 이야기가 있지 않나. 3명의 낯선 배우를 보는 즐거움이 있는 것 같다. 저도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누가할지 궁금했다. 이들이 하면서 낯선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아마존 활명수’는 오는 30일 극장 개봉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