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랑법' 손태겸 감독 "영화와 공개 시기 겹칠지 몰라…윈윈하길"[5분 인터뷰]
입력 2024. 10.23. 13:44:09

손태겸 감독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손태겸 감독이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과 윈윈하고 싶다고 밝혔다.

23일 홍지영, 손태진, 김세인 감독은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공개를 기념해 셀럽미디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드라마 공개에 앞서 이달 1일 박상영 원작 소설의 '재희' 파트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이 개봉했다. 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두 작품이 동 시기에 공개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 '재희' 파트를 각색한 '미애'를 연출한 손태겸 감독은 "영화를 봤다. 저도 제작사에 아는 분이 계셔서 상황을 직간접적으로 들었다.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것이 아니고 윈윈해서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영화가) 주안점이 다른 건 알고 있었다"라며 "어쨌든 어떤 방식으로 생각해도 그 작품들이 관객들에게 소개되고 일리를 획득하는 게 더 좋을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저희는 '미애'만 중요한 게 아니고 전체적인 작품이 중요하다. 그 안에서 제대로 굴러갈 수 있게 포문을 열어야 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기능을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공개 시기가 이렇게 겹칠 줄 몰랐다고. 손태겸 감독은 부담보다도 접근점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어떤 분들은 영화에서 재희를 만났는데 미애는 이랬더라, 혹은 드라마를 보고 영화를 봤는데 이렇더라 다양한 얘기가 있다. 그 이야기가 도는 것 자체가 진일보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더불어 영상물의 베이스는 글에서 시작하고 책에서 시작하는 게 많다. '대도시의 사랑법' 원작이 사랑받으며 책 시장이 활성화되는 일은 좋은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작가 고영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를 그린다. 드라마의 원작이 되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연작소설집에 실린 4편 전체를 원작자 박상영 작가가 극본화해 오리지널리티에 힘을 더하고, 한 편의 유기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연결하면서 책과는 다른 새로운 설정들을 더했다. 특히 에피소드별로 연출을 달리하는 할리우드 시스템을 차용해, 4명의 감독이 에피소드를 나눠 맡아 각각의 연출 스타일이 돋보이는 1화 50분 분량, 2화씩 총 8편의 시리즈를 완성했다.

1, 2화 미애는 단편 '야간비행'으로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3등상을 받은 손태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한국 멜로영화의 바이블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감독이 3, 4화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을 연출했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결혼전야' 홍지영 감독이 5, 6화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강렬한 여운을 전하고, 마지막 7, 8화 '늦은 우기의 바캉스'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김세인 감독이 대미를 장식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메리크리스마스, ㈜빅스톤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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