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20대 신용유의자 급증…빚투 뛰어드는 이유는
입력 2024. 10.25. 22:00:00

'추적 60분'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신용유의자가 된 20대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25일 KBS1 '추적 60분'에서는 '나쁜 빚, 20대는 왜 빚을 지게 되었나' 편이 방송된다.

20대 신용유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에 따르면,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20대는 지난 7월 기준, 6만 5,887명으로 집계됐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시기부터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청년들, 왜 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어떤 이유로 빚을 지게 되었을까.

20대 청년인 최성준 씨(가명)는 대출을 끌어모아 비트코인에 투자했지만, 전부 잃고 3년에 걸쳐 빚을 상환했다. 하지만 이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주식 투자를 했고 이 또한 모두 잃었다. 빚을 내면서까지 이른바 '빚투'를 감행하는 청년들. 이들이 무모하게 투자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통계청이 공개한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청년층이 처음 취업하는 데 11.5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4년 이후 최장기간이다. 이는 더 나은 대학, 더 나은 직장을 위해 노력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시점이 늦어지고, 버는 돈 없이 버텨야 하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20대 회사원인 승우(가명) 씨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틈틈이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열심히 20대를 준비했다. 그런데 7년 전 사업하는 아버지에게 명의를 대여했다가 2억 정도의 빚을 지게 되었다.

또 다른 청년 경호(가명) 씨는 코로나 시기, 어머니가 운영하는 여행사가 어려워지면서 도움을 드리기 위해 대출을 받았다가 빚이 점점 불어나 결국 개인회생 과정을 밟고 있다.

잘못된 소비 습관이나 허황된 투자를 한 것도 아니고 열심히 살았을 뿐인 이 청년들은 왜 빚의 굴레에 발목을 잡혔을까. 전문가들은 20대의 빚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만난 청년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가족의 도움을 바라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일자리가 불안정하거나, 금융 지식이 부족했다. 늘어나고 있는 20대 채무. 그들만을 탓할 수 있을까? 좋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빚에 내몰리는 지금의 환경은 20대가 만든 것이 아니다.

'추적 60분'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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