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미안해" 유족·동료 오열…故 김수미 영면에 들다[종합]
- 입력 2024. 10.27. 17:47:55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갑작스럽게 대중 곁을 떠난 배우 김수미가 오늘(27일) 75세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故 김수미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수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평소 고인을 '어머니'라고 부르며 모자 사이처럼 지낸 방송인 정준하와 윤정수, 장동민과 tvN 예능 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을 연출한 문태주PD 등 고인과 가까운 지인과 동료 연예인들이 자리했다.
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유족과 지인들은 탄식과 통곡을 하기 시작했다. 고인의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은 운구차에 옮겨진 관을 끌어안고 "엄마 미안해", "엄마 가지마" , "고생만 하다 가서 어떡해"라며 통곡했다.
가족과 지인, 연예계 동료들의 배웅을 받은 고인은 장지인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으로 향했다.
김수미는 지난 25일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향년 75세. 사인은 고혈당 쇼크다.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F&B 대표는 “저의 어머니이시면서, 오랜 시간 국민 여러분들께 큰 사랑을 받아온 배우 김수미님께서 25일 오전 7시 30분 고혈당쇼크로 세상을 떠나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에서 연극 ‘친정 엄마’까지, 평생을 모두의 어머니로 웃고 울며 살아오신 김수미 배우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숙여 감사드린다.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주시기 바란다”고 입장을 전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장례식에는 방송인 유재석, 배우 신현준, 염정아, 박은수, 최지우, 유인촌, 조인성, 유동근, 전인화, 최수종, 박은수 등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1949년생인 김수미는 지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1980년 처음 방송 돼 22년간 시청자들과 만난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역을 맡아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비롯해 ‘마파도’ ‘맨발의 기봉이’ 드라마 ‘수사반장’ ‘안녕, 프란체스카’ ‘언니는 살아있다’ 등에서 연기활동을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연극 '친정엄마'로도 무대에 올랐다.
이외에도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수미네 반찬’ 등을 통해 활약하며 꾸준히 대중을 만나왔다.
유작은 신현준, 정준호 등과 함께한 영화 ‘귀신경찰’로 내년 1월 개봉을 조율 중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