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SNL 코리아', 또 논란의 중심…하니·한강→'정년이' 2주 연속 뭇매
- 입력 2024. 10.28. 11:17:59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SNL 코리아'가 2주 연속으로 잘못된 희화화로 뭇매를 맞고 있다. 그룹 뉴진스 하니, 한강 작가에 이어 이번에는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정년이'를 외설적으로 패러디해 도마 위에 올랐다.
'SNL 코리아'
지난 26일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 시즌6 9회에서는 '정년이'를 패러디한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안영미는 판소리 '사랑가'의 첫 소절인 '이리오너라 업고 놀자'를 부르며 '이리 오너라 벗고 허자' 등으로 개사했다. 또한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몸짓을 보이자 남성 출연자들은 기립해 환호했다.
이에 국극단 단장 역할을 맡은 정이랑은 "더는 볼 수 없겠구나. 보기만 해도 임신할 것 같다. 출산 정책에 가히 도움이 될 듯 싶다"라고 말하며 안영미를 저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에피소드 공개 후 온라인 상에는 'SNL 코리아'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드라마 '정년이'의 주인공 윤정년은 여성 국극에 들어가 꿈을 이루고자 하는 19세의 미성년자 캐릭터다. 이와 같은 인물을 'SNL 코리아'는 아무런 연관 없는 '젖년이'라는 외설적인 이름으로 바꾸고 성행위를 묘사했다.
누리꾼들은 "1차원적이고 저급하다", "이건 악의적인 조롱이다", "여성 연대, 여성혐오에 대해서 말해주는 작품인데, 이따위로 폄훼하면 안된다", "어떻게 미성년자 캐릭터를 성적으로 희화화할 수 있나"라며 분노했다.
'SNL 코리아'가 선 넘은 패러디로 뭇매를 맞은 건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불과 일주일 전에 방영된 8회에서는 뉴진스 하니와 한강 작가를 희화화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예은이 국정감사에 출석한 국회 국정감사에 직장 내 괴롭힘 이슈의 참고인으로 출석한 뉴진스의 하니를, 김의성은 하니와 셀카를 찍는 모습이 포착됐던 한화오션 사장을 연기했다. 지예은은 "제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 출석하게 됐다"며 베트남계 호주 국적의 하니의 말투를 어눌하게 따라하기도 했다. 또한 김아영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를 연기하며 등을 구부정하게 하거나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는 등 그의 말투나 행동 등을 흉내 냈다.
이에 시청자들은 'SNL 코리아'가 하니, 한강 등 특정 인물에 대한 조롱을 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논란이 일었음에도 불구, 'SNL 코리아' 측은 당시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SNL 코리아'는 앞서 유튜버, '나는 솔로' 출연진 등의 일반인, 또 르세라핌, 제로배이스원 김지웅 등 K팝 아이돌 등도 희화화해 공분을 산 바 있다.
'SNL 코리아'가 이번에는 2주 연속으로 논란의 중심에 올랐지만, 여전히 별다른 입장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앞서 통쾌한 풍자와 패러디로 사랑 받았던 'SNL 코리아'의 본질이 무엇인지,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웃음이 무엇인지, 제작진의 반성과 신중한 접근이 더욱 필요한 때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NL 코리아' 영상 캡처]